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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감독 "이승엽, 마지막 경기 3번 타순"


3일 넥센과 홈 경기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 피날레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막상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한다닌 좀 씁쓸한 기분도 드네요."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막상 후배 이승엽의 현역 선수 마지막 경기를 코앞에 두자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았다.

이승엽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날은 정규시즌 최종전이기도하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현역 선수 은퇴 시점을 못박았다. 그는 당시 "2017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했고 오지 않을 것 같던 시간이 마침내 찾아왔다.

김 감독은 이승엽과 보낸 시간이 꽤 된다. 그는 중앙대 졸업 후 지난 1994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김 감독이 프로 2년 차이던 1995년 고졸 신인으로 이승엽이 삼성에 입단했다.

둘은 이후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기 전인 2003년까지 삼성에서 한솝밥을 먹었다. 김 감독은 2007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했고 이후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은 오늘(3일) 1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며 "아무래도 (이)승엽이에게는 3번 타순이 가장 의미있는 자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전성기 시절 양준혁(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 마해영 등 선배들에 앞서 3번 타순에 주로 나왔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주로 6, 7번 타순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대기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는 승엽이와 손바닥을 자주 마주친 기억이 많다"고 웃었다. 은퇴 뒤에도 김 감독과 이승엽의 인연은 계속됐다.

김 감독이 코치 연수를 위해 일본을 찾았을 때 이승엽이 뛰고 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갔다. 김 감독은 "당시 승엽이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승엽이가 2012년 삼성으로 돌아왔을 때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또한 김 감독은 "승엽이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로서 더이상 뛰지 않지만 어느 곳에 있던 한국야구발전을 위해 큰일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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