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2017 KBO리그 포스트 시즌이 마산에서 첫 스타트를 끊는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는 5일 마산 야구장에서 2017 KBO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4위 NC는 1차전을 승리할 경우 사직으로 이동해 정규시즌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반대로 5위 SK가 1차전 승리를 거둔다면 6일 2차전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된다.
NC는 1차전 선발로 제프 맨쉽(12승4패 ERA 3.67)을, SK는 메릴 켈리(16승7패 ERA 3.67)를 내세웠다. 시즌 막판 컨디션은 켈리가 더 좋았다. 켈리는 9월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SK의 5위 확정을 이끌었다. 반면 맨쉽은 9월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6.94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최근 기록만 놓고 본다면 SK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가을 야구'의 특성상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두 외인 투수의 투구 못지않게 외인 타자들의 활약 여부 역시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C는 재비어 스크럭스(타율 0.300 35홈런 111타점)에게, SK는 제이미 로맥(타율 0.242 31홈런 64타점)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크럭스는 지난 6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팀 내 홈런·타점 1위를 기록했다. 빅리그로 떠난 '갓갓갓' 에릭 테임즈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줬다. 특히 9월 17경기에서 타율 3할8푼8리 8홈런 2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막판에는 4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가을야구' 출격 준비를 마쳤다.
로맥이 보여준 퍼포먼스 역시 만만치 않다. 로맥은 부상으로 퇴출된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5월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합류했다. 규정타석(446타석)에 못 미치는 416타석에만 들어섰음에도 31홈런을 쏘아 올리며 막강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SK가 한창 5위 다툼을 벌였던 9월 1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12홈런 20타점으로 맹활약하며 SK를 2년 만에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스크럭스는 SK전 13경기 타율 3할1푼 4홈런 14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로맥은 NC전 11경기 타율 1할7푼1리 2홈런 5타점으로 썩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타자 모두 올 시즌 켈리와 맨쉽을 상대해본 경험이 없다. 따라서 올 시즌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SK와 NC가 외국인 타자들에게 바라는 건 화끈한 한방이다. 승부처에서 경기 흐름을 단번에 뒤바꿀 수 있는 장타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로맥과 스크럭스가 침묵한다면 양 팀 모두 원활한 공격이 어려워진다.
로맥과 스크럭스. 두 외인 타자의 활약 여부에 와일드카드 1차전 승부에 향방이 달려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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