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승부는 한 순간에 기울어졌다. NC 다이노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9-2로 이겼다.
NC는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1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웃었다. 대거 7점을 올렸다.
NC가 해당 이닝에 올린 득점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연장전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4년 10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왔다. 당시 두산이 연장전에서 6점을 올렸다.
NC는 13년 만에 롯데를 상대로 해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사직구장은 2만6천석이 모두 매진됐다.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롯데를 응원하기 위한 홈팬이 구장 좌석을 가득 메웠다. 3루측에 자리한 NC 원정 응원단 숫자도 꽤 됐지만 안방인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팬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롯데 구단은 이날 '동백유니폼 데이'로 지정했다. 올 시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가을야구'에도 선보인 것이다.
사직구장의 함성은 8회말 더 커졌다. 롯데가 1-2로 끌려가고 있던 가운데 문규현 타석에 대타로 나온 박헌도가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때만해도 사직구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연장 11회초 롯데가 대량 실점하면서부터 분위기는 식었다.
여기에 모창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은 만루포를 쏘아올리지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모창민이 홈을 밟은 뒤 3루측 소속팀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에는 급기야 그라운드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일이 일어났다.
관중석에서 구장 안으로 이물질이 투척됐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주심은 홈플레이트 근처에 떨어진 '이물질'을 주워 경기 진행 요원에 건넸다. 이물질은 병은 아니었으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용기다.
'가을야구'는 축제의 장이다. 응원하는 팀이 경기에 패해 기분이 나쁘나도 해도 이물질을 던지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된다. 다른 관중이 용기에 맞아 다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을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홈팀 롯데 구단은 앞으로 열릴 경기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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