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레일리 킬러' 즐비한 NC, 2차전도 삼킬까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적지에서 2연승을 노린다.

NC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전날 롯데를 상대로 연장 11회 혈투 끝에 9-2 승리를 거둔 NC는 기세를 몰아 1·2차전을 모두 잡고 마산으로 돌아가는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다.

NC는 2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장현식을, 롯데는 좌완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예고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9승9패 평균자책점 5.29, 레일리는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롯데가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NC 타선은 올 시즌 내내 레일리에게 강했다. '레일리 킬러'라고 불릴만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레일리는 NC전 5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82로 크게 고전했다. 나성범 13타수 6안타 1타점, 권희동 11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스크럭스 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손시헌 8타수 4안타 1타점 등 주축 타자들 대부분이 레일리에게 상당한 강점을 보였다.

여기에 승부처에서 NC가 대타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 베테랑 이호준은 레일리에게 '저승사자'였다. 통산 레일리 상대 25타수 1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레일리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내야 유틸리티 지석훈도 30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레일리를 괴롭혔다.

2차전 NC 선발투수 장현식 역시 레일리와 마찬가지로 롯데 상대 성적이 좋지 않다. 4경기(2선발) 2패 평균자책점 5.71로 고전했다.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NC가 2차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타선의 힘이 절실하다. 장현식이 최대한 길게 마운드에서 버텨주면서 타선이 레일리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얻어내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레일리 공략에 성공해 2차전 마저 잡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1차전 NC 선발 에릭 해커(7이닝 1실점)와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6이닝 2실점)은 나란히 호투를 선보이며 투수전을 펼쳤다. 반대로 2차전은 타격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발투수 공략이 승부의 관건이다.

NC 타선이 레일리 상대 강세를 이어가며 2차전 승리마저 챙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