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롯데는 주루 플레이에서 특화된 나경민(외야수) 카드를 갖고 있지만 지난 1, 2차전에서 이를 꺼내지 못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나경민에 대해 따로 언급했다. 조 감독에게도 '나경민 카드'를 쓰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일이다.
조 감독은 "이상하게도 (나)경민이를 낼 수 있는 타이밍이 잘 오지 않더라"며 "3차전에는 꼭 꺼낼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경민이 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타선 침묵이다.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2-9로 패한 1차전(8일)에서는 잔루 10개를 기록했다. 1-0으로 이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2차전(9일)에서는 3안타에 그쳤다.
조 감독은 "전준우·최준석 그리고 이대호 등이 자주 살아나가야 나경민을 잘 활용할 수 있는데 지닌 두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전준우는 2차전에서 3루쪽 내야안타로 시리즈 첫 안타를 기록했다.
최준석은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1차전 선발 이우 2차전은 대타로 나왔다. 3차전에서도 지명타자 자리를 박헌도에게 먼저 넘기고 대기한다. 이대호는 1차전에서 2안타를 쳤으나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조 감독은 대타 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타자로는 정훈이 대기한다"며 "상대 투수가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가 나올 경우 좌타자인 이우민이 나온다"고 했다. 나경민은 대타 보다는 대주자 임무가 우선이다.
한편 2차전에서 신본기 타석에 대타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접전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수비가 중요하다"며 "(신)본기와 문규현이는 수비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 타석에 대타를 고려하지 않았다. 수비가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1, 2차전에서 각각 도루 한 개씩을 기록한 손아섭에 대해서는 "사인을 따로 내진 않았다"며 "(손)아섭이와 경민이는 일단 상황이 맞으면 무조건 뛴다. 사인에 의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것을 노릴 수 있겠지만 일단은 둘은 '그린 라이트'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창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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