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유리정원' 신수원 감독이 'MB 블랙리스트'를 언급했다.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감독 신수원, 제작 (주)준필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 신수원 감독 등이 참여했다.
신수원 감독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인을 분류하고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표현의 자유를 막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리정원'에서는 4대강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며 "만약 제가 과거 그 정권에서 이 영화를 틀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신수원 감독은 "('MB 블랙리스트'는) 아주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도 잣대를 댄 행위"라며 "저는 운 좋게 피해갔다. 결코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 분)과 그녀를 훔쳐보며 초록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해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 지훈(김태훈 분)의 이야기다. 지훈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 이야기가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 내용이다.
'유리정원'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마돈나'와 '명왕성', '레인보우', 단편영화 '순환선'으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데 이어 '유리정원'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돼 또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한편, '유리정원'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부산=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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