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재충전을 마친 불펜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노린다.
NC는 13일 마산 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있는 NC는 4차전을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다.
NC는 전날 우천 취소에도 당초 4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던 우완 최금강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를 박세웅에서 조쉬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선발투수 매치업만 놓고 본다면 NC가 열세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12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최금강은 올 시즌 39경기(13선발) 5승3패 평균자책점 7.33으로 부진했다. 롯데를 상대로 4경기(3선발) 2승 평균자책점 3.78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는 했지만 린드블럼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2일 "오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4차전 선발투수를 변경할 수도 있다. 5차전 선발로 내정된 에릭 해커의 등판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최금강을 그대로 유지했다. 해커를 혹시 있을지 모를 5차전을 위해 아껴둔 채 다른 방법으로 4차전 승리를 노린다.
NC와 김 감독은 살아난 타선과 휴식을 취한 불펜에 기대를 걸고 있다. NC는 지난 11일 3차전에서 13-6 대승을 거뒀다. 홈런 5개를 포함해 13안타를 쳐내며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2차전 0-1 완봉패의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하지만 출혈도 있었다. 선발투수 제프 맨쉽이 4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펜이 조기에 가동됐다. 김진성(1피안타 1볼넷)부터 이민호(1.1이닝 4피안타 1볼넷) 원종현(1.1이닝 1피안타 1볼넷) 임창민(1.2이닝 1피안타 1탈삼진)까지 필승조를 모두 소진했다. 특히 이민호는 36개의 공을 던지며 4차전 등판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비로 인해 필승조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경기 전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된다면 불펜 투수들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취소가 확정된다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NC의 강점인 필승조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만큼 4차전 선발투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은 셈이다.
NC는 최금강이 최대한 길게 마운드 위에서 버텨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최금강의 올시즌 선발평균이닝(3.74)을 감안하면 조기 강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경우 전날 우천 취소로 힘을 아낀 불펜 투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NC에게는 재충전을 마친 불펜이 선발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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