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 제 12대 감독으로 선임된 류중일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류중일 감독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등번호 75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제 12대 LG 감독으로 공식 취임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상문 전임 감독이자 현 단장도 참석해 꽃다발을 증정했고 선수단 대표로는 투수 류제국과 차우찬, 타자 박용택이 자리를 빛냈다.
취임사를 진행한 이후 류 감독은 기자들과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취임사가 상당히 기백이 있었는데.
"글쎄요. 1년만에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냥 일단 4년연속 통합 우승한 감독처럼 자신있게 취임사를 하고 싶었다. 말하면서 긴장한 것 같은데 늘 긴장은 하고 있다. 저같이 선수들이 움직여줬으면 좋겠는데 일단 해보도록 하겠다"
- 밖에서 본 LG는 어땠는지. 또 다음 시즌의 목표는?
"내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밖에서 봤던 분위기를 체크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시즌 목표를 정하기 보다는 마무리캠프와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미디어데이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은 어땠나.
"고민을 많이 했다. 상당히 많이 했다. 명문구단에 못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결정을 했다"
- 코치진에 대한 고민은 했나.
"코치 명단을 봤는데 코치가 많다. 외부 영입 코치는 양상문 감독과 잘 의논해서 유능한 코치진을 꾸리도록 하겠다"
-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구단의 선물을 바라고 있는지.
"당연하죠. 해주면 좋겠습니다(웃음) FA 시장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장님, 구단과 잘 이야기를 해서 풀도록 하겠다"
- LG를 선택한 이유는?
"한 번쯤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싶었는데 최고 명문, 최고로 인기 구단인 LG의 유니폼을 입는 게 꿈이 아닌가 싶다.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 밖에서 본 LG의 장점은 무엇인가.
"LG의 장점은 투수들이 참 좋았다. 평균자책점 1위임에도 좋았는데 포스트시즌에 못 갔던 것이 아쉽다. 수비도 조금 약하고 공격력도 약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 강팀이 되지 않겠나 싶다. 하지만 선수들 파악이 안된 상태다. 어떻게 할 것인가, 큰 것으로 갈 것인가, 작은 것으로 갈 것인가 해야할 것. 공격력이 보완된다면 좋을 것 같다"
- 잠실구장과 인연이 있는데.
"잠실구장은 인연이 많다. 1982년 7월 17일 잠실 개장 1호 홈런을 쳤다. 잠실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 다음 시즌 성적을 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부담은 없나.
"모든 감독은 성적을 내야 한다. 프로는 늘 1등을 해야하고, 1등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햐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몸 관리나 부상 관리, 시스템. 실력은 비슷하다면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단 LG 감독에 취임했으니까 성적을 내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구체적 안이 있다면
"강상수 코치는 그대로 간다. 가장 시급한 건 타격 코치라고 생각한다. 서용빈 전임 타격코치가 자진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화 김성래 코치와 인연이 있는데 영입할 것인가?) 그건 비밀로 하겠다"
- 리빌딩과 성적 모두 내야하는 상황인데 어떤 부분에 더 중점을 둘 것인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리빌딩을 하면서 성적을 올리는 게 제 목표다"
-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수들과 상견례를 한다. 어떤 말을 할지 고민을 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자신감이고 제가 싫어하는 단어가 자만심이다. 내일 선수들 만나면 그건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 LG 팬들에게 한 마디한다면.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LG 트윈스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걸 보면서 한 야구인으로서 마음이 좀 좋지 않았다. 제가 잘 정비를 하고 많은 준비를 해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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