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회 7득점…NC 살린 중심타선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타선의 침묵은 한 경기뿐이었다.

NC는 1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0으로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오는 17일 잠실에서 정규시즌 2위 두산 베어스와 함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됐다.

4회까지 투수전으로 전개됐던 경기는 5회초 NC 타선의 폭발과 함께 흐름이 바뀌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선취점은 시작에 불과했다. 모창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 손시헌의 1타점 희생 플라이, 김준완의 밀어내기 볼넷,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스코어는 7-0이 됐다. 롯데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사실상 5회초 승기를 잡았다.

5회초 가장 빛난 건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박민우의 볼넷 이후 나성범과 스크럭스의 연속 안타가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모창민은 바뀐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의 흐름을 이어줬다. 이후 타자일순과 함께 6점을 추가하며 치열했던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 폭발로 대승을 거뒀지만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만루, 4회초 2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타선 침묵 속에 2차전(0-1 패)과 4차전(1-7 패)을 내준 NC로서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13일 안방에서 열린 4차전에서 6안타 1득점에 그치면서 차갑게 식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문제였다.

그러나 침묵은 단 한 경기뿐이었다. 깨끗하게 부진을 씻어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오직 승리만이 필요했던 경기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잠실행'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