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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KBS 월화극 침체 깼다…1위 비결은 공감


로맨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통쾌함' 선사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마녀의 법정'이 방송 3회 만에 월화극 1위를 탈환했다. 오랜 KBS 월화극의 침체를 겪은 가운데, '마녀의 법정'은 '쌈, 마이웨이' 이후 3개월 만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6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 전국 시청률은 9.1%(닐슨코리아 기준). SBS '사랑의 온도'(6.8%, 7.9%)와 MBC '20세기 소년소녀'(3.2%, 3.5%)를 가뿐히 제쳤다.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정려원과 윤현민이 호흡을 맞춰 현실감 넘치는 법정 추리 수사극은 뻔한 로맨스와 로맨틱코미디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예상을 뛰어넘은 여주인공의 사이다 활약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화답했다. 결과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나타났다.

생애 첫 검사 역할에 도전한 정려원은 실력 좋은, 하지만 합법과 위법을 아슬아슬 넘나드는 과감한 수사를 펼치는 에이스 검사 마이듬 역을 맡았다. 조직내 성추행을 증언한 이후 여아부로 쫓겨났다.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자리를 꿰찬 윤현민은 정신과 의사 출신 초임 검사 여진욱 역을 맡았다. 출세보다는 정의 실현에 방점을 둔 수사로 일찌감치 '출포검(출세를 포기한 검사)'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의 공조 수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첫 사건인 '여교수 강간미수 사건'에서는 이듬이 승소를 이끌었지만, 진욱은 피해자의 감추고 싶은 사생활을 결정적 증거로 활용한 데 대해 "승소했지만, 한 사람을 죽인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듬은 "검사는 승소가 곧 사과"라며 진욱에 맞섰다.

두번째 수사는 '일반인 동영상 유출 사건'이었다. 이듬은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생각하며 신중하고 따뜻한 수사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결국 이듬은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돼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여성시청자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볼 만한 여성아동범죄를 주제로다룬 드라마는 공감가는 사건과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직접적인 증거 입증이 힘든 현실 범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분과 호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과연 '마녀의 법정'은 두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국내 법정 수사물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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