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췄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상대에 1세트를 먼저 내주고 3새트까지 2-1로 끌려갔으나 추격에 성공했다.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홈팬들 앞에서 밝게 웃었다. 김세진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팀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나 또한 정말 승리가 고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2013-14시즌 V리그에 참가한 막내다. 그러나 2014-15·2015-16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해 신흥 강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선수 자리부터 삐걱댔고 송명근·이민규 등 주전 멤버가 줄부상을 당하면서 최하위(7위)로 처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김세진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원했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은 끝까지 상대를 괴롭혔다. 그는 "5세트에서는 우리팀만이 갖고 있는 색깔과 장점이 나온 것 같다"며 "송명근가 이민규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에 있다. 앞선 1~4세트에서는 다소 정형화되고 보여주기 식의 플레이가 나오곤 했지만 5세트는 달랐다"고 얘기했다.
김세진 감독은 지난달 치른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선수들과 처음 손발을 맞춘 외국인선수 브람(벨기에)에 대해 "오늘 경기 정도만 해준다면 멕시멈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브람은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9점에 공격성공률 57.14%를 가록했다. 개막 첫 승 길목에서 발목을 잡힌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예상보다 안됐다"며 "이 부분이 잘 안되니 팀 플레이가 잘 이뤄저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그는 "세터에서 출발한 첫 번째 패스(토스)가 매끄럽지 않다보니 조금은 힘들게 경기 운영을 했다. 공격수와 연결이 조금 잘 풀리지 않았다"며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두 세트를 따내 승점1을 얻은 부분은 괜찮다고 본다. 나만 긴장하면 되는데 코트 안에서 뛰는 선수들도 긴장했나보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며 "재정비를 해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높이에서 OK저축은행에게 밀렸다. 블로캉 숫자에서 OK저축은향은 16-5로 한국전력에 크게 앞섰다. 한국전력은 이날 서브 득점에서 9-6으로 상대를 제쳤으나 높이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김세진 감독은 "상대 세타 권염민이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 수록 지친 탓인지 패스(토스)한 공 끝이 짧게 떨어지더라"며 "그래서 상대 주 공격수 펠리페(브라질)에게 가는 공을 (블로커들이)잘 따라갔다. 이 부분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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