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이동휘 "마동석과 소동극만 찍어도 몸 아파"(인터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동휘가 영화 '부라더'에서 마동석과 연기 호흡을 나눈 소감을 말했다.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 제작 (주)홍필름·(주)수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동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 분)를 만나 100년 동안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다. 극 중 이동휘는 가문을 대표하는 미남 주봉 역을 맡아 마동석과 형제 호흡을 나눴다.

지난 17일 열린 언론 배급 시사에서 첫 공개된 '부라더'에 대해 이동휘는 "직접 출연한 작품은 항상 냉정하게 보기가 힘든 것 같다. 슬픈 장면인데도 내가 슬픈 연기를 하고 있으니 뭔가 울면 안될 것 같은 마음도 든다"며 "아직은 내 것을 잘 못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극 중 마동석과 형제 호흡을 나눈 그는 작은 소동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상대 배우의 체격 때문인지 몸이 아픈 경험을 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액션 영화가 아닌데, 찍다 보니 그렇더라"며 "콘티에 분명 액션 신이 아닌 것을 확인했는데 이상하게 집에 가면 몸이 너무 아픈 거다. '오늘 뭘 찍어서 이렇게 아프지' 싶어 집에 가서 콘티를 몇번 봤는데, 간단한 소동 정도였다. 그게 마동석 선배와 하니 차원이 달라지더라. 많이 다쳤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마동석을 가리켜 그는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마동석 선배와는 시리즈물로 계속 같이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며 "예전에 친척집에 놀러가면 친해지고 싶은 친척형이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 따뜻하고, 잡히지 않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이 분과 함께 있으면 겁이 안 나지 않나. 듬직한 기운이 있다"며 "이 분의 보호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크게 든다. 정말 실제로 힘이 세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예고편에 공개돼 웃음을 준 장면, 마동석의 팔을 다리로 오인한 신에 대해선 "팔이 몸에 올라왔을 때 정말 상상 이상으로 큰 느낌을 받았다. 생각보다 더 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안동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되면서 이동휘는 마동석과 남다른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안동에서 지내다보니 선배와 공통 관심사가 많았다 .숙소를 지나가면 축구 게임을 하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올 때가 있다. '똑똑' 노크를 하고 게임을 나눴다. 정말 젠틀한 선배님"이라고 돌이켰다.

첫 인상과 달리 따뜻한 성품을 지닌 마동석에 대해 이동휘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릴 때 무서웠던 학생주임 선생님 느낌이었는데 실제 보니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 정도라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11월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