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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올해 가을야구 키워드는 '화력대결'


두산-NC 타선 맞대결 장군 멍군…3차전도 같은 흐름 이어질까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 두점 차의 짜릿한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그런데 올해 '가을야구'는 그렇지가 않다. 홈런 등 장타가 연일 터지고 있다. 대신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 1, 2차전까지 치른 가운데 지금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나온 경우는 한 차례 뿐이다.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당시 롯데가 NC에 1-0으로 이겼다.

롯데가 당시 낸 1점도 문규현이 병살타를 친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올린 점수로 당시 두 팀 마운드는 무자책점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7경기는 모두 방망이에 힘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두산 베어스와 NC가 만난 플레이오프는 1, 2차전 모두 화끈한 화력대결이 펼쳐졌다. 쌀쌀한 가을밤을 타자들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군 셈이다.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팀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26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보였다.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포를 앞세운 NC가 13-5로 두산을 꺾고 먼저 웃었다.

그러나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두산이 전날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이날도 두팀은 타격전을 선보였다.

타선은 더 뜨거워졌다. 홈런 8방을 포함해 1차전과 같은 26안타를 주고 받았다.

두산 최주환은 만루포로 전날 스크럭스의 대포를 되갚았고 팀 동료 김재환은 3점포 두방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17-7로 NC에게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를 내줬지만 스크럭스는 두 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두산이 '웅담포'를 가동하면서 2차전은 진기록이 많이 나왔다. 두산과 NC가 각각 4개씩 홈런을 쳐 두 팀 합쳐 모두 8홈런이 기록됐다. 종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7개)을 경신했다.

눈에 띄는 것은 구장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잠실구장에서 8홈런이 나온 것이다. 잠실구장에서 종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은 6개였다.

두산은 믿었던 선발진이 흔들렸고 NC는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불펜의 피로가 누적됐다. 하루를 쉬고 다시 열리는 3, 4차전에 양팀 사령탑이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두산은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팀 한 경기 최다 타점도 새로 썼다. 두산은 지난 2001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치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6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올린 17점은 모두 타점으로 이어졌다. 3점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김재환은 7타점을 쓸어담아 포스트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역대 플레이오프 팀 최다 득점도 갈아치웠다. 종전 16득점을 넘어섰다.

또한 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선발 전원 득점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넗히면 6번째 진기록이다. 반면 NC 마운드는 울상이다.

두산 타선이 8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든 6회말 NC는 투수 5명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다. NC는 이날 선발 이재학을 포함해 투수 9명이 등판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다. 물량공세를 앞세웠으나 두산 타선을 넘지 못한 셈이다.

두팀은 2차전에서 24타점 24득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종전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과 득점 기록(종전 18타점 18득점)을 갈아지웠다. 물오른 방망이가 남은 3~5차전 승부를 가를 열쇠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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