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가 예능에 이어 드라마 릴레이 결방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19일 MBC노조 드라마본부 조합원은 "2017년 10월 22일, 오후 9시를 기해 MBC 드라마본부 조합원은 그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기로 결의했다. 한국 방송 역사상 최초로 '드라마 릴레이 결방'이라는 초강경 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BC는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결방을 시작으로 '밥상 차리는 남자' 일일드라마 '별별 며느리', '돌아온 복단지'가 줄줄이 결방된다.
드라마본부 조합원은 "이미 '20세기 소년 소녀'의 첫 방송일을 두 번이나 연기함으로써, 방송 파행을 각오하고 경영진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타 방송사 드라마가 MBC 드라마의 빈자리를 뛰어넘어 독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뼈를 깎는 아픔을 느끼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이 MBC 드라마에 생채기를 내고, 해당 드라마 연출을 맡은 조합원 개인이 큰 희생을 감수하는 선택을 한 이유는 MBC의 재건이 곧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현 경영진은 본인들이 MBC 경쟁력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두터운 낯가죽을 지닌 사상 초유의 경영진에 맞서, 드라마본부 조합원들도 사상 초유의 투쟁 방식으로 다시 한번 그들의 퇴진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 "MBC 정상화를 바라는 드라마본부 조합원의 뜨거운 의지, 결방을 각오하는 연출 개인의 고통스런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 우리가 여기에 서 있다"며 "이제 우리는 과거 그 누구도 내딛지 못했던, 전장의 최전선으로 한 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 우리는 지금 그런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사퇴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
한편 MBC노조는 지난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 했으며,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등 예능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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