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강등권 싸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구FC는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5경기 무패(1승 4무)를 이어간 대구는 승점 38점으로 8위를 유지했다. 인천(34점)은 10위를 유지하며 전남 드래곤즈(33점)에 1점 앞섰다.
대구와 인천은 치열한 공수를 주고 받았지만,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판 에반드로가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취소로 무효가 됐다.
지난 9월 24일 전북 현대전에서도 VAR로 두 골을 취소당해 팬들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향해 항의 현수막을 걸어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는 등 홍역을 치렀던 대구는 또 한 번 울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39분 수비수 하창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남은 3경기에 고민을 안게 됐다.
'제철가 더비'에서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한 포항 스틸러스가 웃었다. 포항은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룰리냐가 두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46점이 된 포항은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이어갔다. 반면 전남은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반 25분 전남의 페체신이 넣었다. 하지만, 후반 정신을 차린 포항이 18분 룰리냐의 골에 이어 32분 고태원의 자책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44분에는 룰리냐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는 9위 상주 상무(34점)와 꼴찌 광주FC(26점)는 22일 경기를 치른다. 상주가 이기면 전남은 더욱 어려워지고 광주는 강등 직행에 내몰린다. 반면 광주가 승리하면 잔류 전쟁은 최종전에 가서 가려질 가능성이 커진다. 포항을 빼면 여전히 잔류 싸움을 해야 하는 다섯 팀이다. 그나마 대구가 한 경기만 더 이긴다면 잔류가 확정적이다.
한편, 챌린지 35라운드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는 아산 무궁화와 부천FC 1995가 모두 패했다. 아산은 클래식 직행 승격을 확정한 1위 경남FC에 2-3으로 졌다. 정현철에게 두 골을 허용한 것이 컸다.
부천도 수원FC전에서 후반 43분 송수영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안산 그리너스는 서울 이랜드FC와 1-1로 비겼다.
경남(76점)이 1위를 달린 가운데 2위 부산 아이파크(64점)가 PO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아산(53점)이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성남FC(53점)의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부천(51점)은 5위로 4위까지 주어지는 PO 진출을 위해서는 최종전을 무조건 이기고 아산, 성남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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