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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성추행 논란' 찍는페미 대표 "영화계 의미있는 선례"


"영화계 제도와 환경개선 문제에 집중해 달라"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에서 공동연대한 찍는페미 정다솔 공동대표가 "이번 유죄 판결은 영화계의 의미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빌딩 조영래홀에서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영화인모임, 장애여성공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25개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찍는페미, 평화의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공동연대했다.

지난 13일 서울고등법원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이날 법무법인 신세계로 조인섭 변호사가 항소심 판결의 의미와 과제를 전한 가운데,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찍는페미 정다솔 공동대표는 "영화계 성폭력 문제는 제도와 영화계 노동환경이 바뀌어야 해결될 수 있다.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당했는지에 집중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를 만들게 된다. 그 지점보다 제도와 환경개선 문제에 집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가 어려운 싸움을 지속해 나가는 이유는 개인의 피해 사실 뿐만 아니라 한명의 영화인으로서 자신과 같은 사례가 더는 없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재판의 유죄 판결은 영화계의 의미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이번 판결의 의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다솔 대표는 "작은 변화들이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제도적 환경 개선의 노력이 뒤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또, 이 자리를 빌어 많은 피해자 분들에게 모든 상황은 결코 피해자의 잘못이 아님을,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 지고 가야할 길이 아님을 전하고 싶다. 이 사건을 위해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온 사건 피해자분에게 큰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합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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