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최민식이 '침묵'으로 돌아왔다. 그는 영화에서 부성애부터 로맨스까지 연기한다. 최민식이 '침묵'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제작 용필름) 개봉을 앞둔 최민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민식은 올해 개봉한 영화 '특별시민'에 출연했다. 이 작품과 어떻게 다르게 보이고 싶었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다. 이야기와 감성이 다르다. 그냥 그것에 몸을 맡길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침묵'에서 멜로를 연기한 소감도 밝혔다. 최민식은 "달라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연기를 하고 싶다. 아프리카 사자가 매일 배고픈 게 없나 찾 듯이, 다른 이성과 감성을 가진 인물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작품이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외형적으로 프레임을 바꾸는 건 의미가 없다. 그냥 그 이야기와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작품마다 주는 이야기와 감성에 집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해피엔드' '은교' '4등' 등을 선보여 온 중견 감독 정지우의 신작이다. 섬세한 시각과 연출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얻어 온 그가 출중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과 만났다. 최민식과는 '해피엔드'로 18년 만에, 박해준과는 '4등'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새 영화를 선보인다.
최민식은 연기 변신에 정지우 감독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지우 감독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좋았다"며 "'해피엔드'를 찍을 때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도 지겹도록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정지우 감독의 '변신'도 언급했다. 그는 "변하지 않아서 좋은 게 있지만 좋은 변화를 하는 것도 긍적적이다. '침묵'은 그동안 정지우 감독이 보여준 필살기와 달라서 좋았다"며 "정지우 감독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만큼 유연해지고 다양한 각도로 영화를 조각하게 됐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지우 감독이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또 "정지우 감독은 영화를 잘 찍는다. 자기 색깔과 논리가 분명하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렇게 영화를 대하는 태도를 가진 감독을 만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며 "정지우 감독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무엇으로 대중과 소통할지 알고 있는, 주관이 뚜렷한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민식 뿐 아니라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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