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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준·빅스타…'더유닛'이 발견한 '진흙 속 보석'


3개월차 신인부터 중고돌까지, 절실함 품고 도전장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팀 해체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꿈을 놓지 못했던 스피카 양지원, 팀 멤버로 중간 합류 후 마음고생이 심했던 유키스 준, 바닥까지 내려왔다고 고백한 빅스타까지, '더 유닛' 참가자들이 절실함으로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렸다.

지난 28일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이 첫방송 됐다. '더 유닛'은 연예계 데뷔 경력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다시 한 번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들의 무대와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유닛 그룹 멤버들을 뽑는다. 최종적으로 남자 유닛 그룹 9명, 여자 유닛 그룹 9명을 선발해 두 팀이 각각 활동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꿈을 찾아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500여명의 지원자 속 합숙에 돌입할 126인을 먼저 뽑는 1차 평가가 시작됐다. 전,현직 아이돌이 대거 포함됐다는 소식에 참가자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던 가운데 참가자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이제 데뷔 3개월 차 풋풋한 신인 아이돌부터 데뷔 17년차 전직 아이돌까지, 다양한 참가자들 속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었다.

스피카 양지원과 유키스 준, 빅스타는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기회 부재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중고 아이돌'로, 다시 한 번 절실함으로 무대에 섰다. 또 티아라 전 멤버 한아름은 루머로 고생한 경험을 털어놨고, 걸그룹 멤버들의 잇단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스피카 양지원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해체 후) 아르바이트도 했다. 생계 수단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도 않고, 제 힘으로 제가 일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저한테는 정말 큰 용기를 내야하는 도전이었다"라며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고 했다. 양지원은 스피카의 '투나잇'을 불렀고, 순식간에 관객들을 매료 시키며 최단기간 '슈퍼부트'로 합격했다. "아름답고 멋있다" "리드보컬을 찾은 것 같다" 등 선배 멘토들의 칭찬 릴레이에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듣지 못한 칭찬을 몰아서 들은 날이라 얼떨떨하고 행복하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게 그냥 지금 너무 신난다. 너무 행복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유키스 멤버이자 tvN '부암동 복수자들'에 출연 중인 준의 출연도 주목 받았다. 인지도 있는 그룹 멤버의 출연에 멘토들도 의아했던 상황. 준은 "유키스 중간에 투입됐다. 저로 인해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안되서 이렇게 나왔다. '왜 지는 팀에 들어가려고 하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는 제가 좋아서 들어갔다. 형들이 받아준건 정말 감사하다. 뭘로 보답할까 생각하다가 진짜 열심히 해서 유키스라는 팀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좋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형들이 '내 동생 잘했다'고 할만큼 잘하고 싶다"고 했다. 유키스 준은 멋진 무대를 소화했고, 슈퍼부트를 받았다.

빅스타 멤버들도 시선을 고정 시켰다. 데뷔 6년차 아이돌이자 2년의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팀이다. 빅스타는 "정말 바닥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바닥이었다. 회사에 보여주고 싶었다. 저희가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 '왜 이런 애들을 그냥 놔뒀을까'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빅스타 멤버들은 함께 또 따로 탄탄한 실력을 보여줬다. 심사위원들은 필독의 화려한 댄스에 감탄했고 래환의 진심을 담은 노래에 눈시울을 붉혔다. 비는 "어디있다 이제 왔어"라고 했고, 태민은 "이런 끼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참았냐"고 했다. 모든 멤버들이 통과하자 빅스타 멤버들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게 너무 좋고, 할게 이게 밖에 없었다"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다양한 사연으로 주목 받은 이들도 있었다.

티아라 전 멤버 한아름은 불화설로 인한 탈퇴와 신병설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괴상한 사진으로 '신병설'에 시달렸다는 한아름은 "너무 어렸기 때문에 할로윈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렸는데 신병설과 연관 되어 올라갔다. 신들린 멤버로 낙인 찍혔다. 제일 아팠던 기억이다. 대인기피증 같은게 생겼다. 사람이 다 무서웠고 괴물처럼 보였다. 병원에 가서 한달간 입원했다. 마음 치료를 받으면서 그러면서 많이 치유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 커버댄스를 췄는데 거울 속에 있는 내 모습이 아깝더라. 아직 살아있는 것 같이 부글부글 끓더라"고 말했다. 한아름은 "아직 노래와 춤은 좀 더 연습해야겠다"는 평가 속 합격자 군단에 합류했다.

'JYP 밴드' 데이식스 전 멤버 임준혁은 과거 팬과의 열애설로 팀에서 탈퇴했던 바. 그는 "폐를 끼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저를 믿어주신 팬들을 위해 다시 준비하고 나왔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피아노 건반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 멘토 군단은 임준혁의 실력에 "아이돌이 꼭 춤추고 노래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격을 줬다.

에이프릴 전 멤버 현주는 건강상의 이유로 팀에서 나왔던 바. 그는 "몸이 아파서 못한다는게 억울했다. 내 꿈도 그렇고 노력할 자신도 있고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왔다"며 상큼한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돌의 정석"이라며 모두 합격 버튼을 눌렀고, 최초 멘토 6부트를 받은 참가자가 됐다.

이밖에도 걸그룹 달샤벳 우희와 세리, 라붐, 브레이브걸스, 신인 걸그룹 에이스(A.C.E)와 굿데이, 13살 큐브 연습생 이주현, 나무액터스 소속 배우 이정하 등이 출사표를 내고 126인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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