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복덩이' 임기영, 4차전 지배한 공격적인 피칭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언더핸드 임기영이 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임기영은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5-1로 제압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임기영은 이날 포스트 시즌 첫 등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리며 두산 타자들과 맞섰다. 6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4회말 삼자범퇴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들이 누상에 출루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최고 구속 141㎞를 기록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유린했다.

특히 두산이 자랑하는 '좌타 거포 듀오' 김재환과 오재일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임기영은 김재환을 상대로 내야 땅볼 2개와 삼진 1개, 오재일은 탈삼진 2개로 처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했던 두산의 중심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임기영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65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20승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양현종의 뒤를 받쳐주면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냈다. 임기영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KIA의 정규시즌 1위 역시 장담하기 어려웠다.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복덩이'의 모습 그대로였다. 주춤했던 후반기 부진을 딛고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임기영의 활약 속에 'V11'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