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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곰 삼킨' 호랑이 선발진…헥터 응답만 남았다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선발진 호투 바탕 'V11' 눈앞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진의 힘을 앞세워 'V11'을 눈앞에 뒀다.

KIA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원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30일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을 승리할 경우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5차전 선발투수 매치업은 지난 24일 1차전과 동일하다. KIA는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를,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각각 내세웠다. 1차전에서는 니퍼트와 두산이 웃었다. 헥터는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난조를 보인 반면 니퍼트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KIA는 안방에서 3-5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후 KIA는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스타트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끊었다. 양현종은 지난 25일 2차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의 완벽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역대 10번째 완봉승이자 최초의 1-0 스코어 완봉승이었다.

양현종의 완봉 역투로 흐름을 가져온 KIA는 잠실로 무대를 옮긴 3·4차전마저 삼켜냈다.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28일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팻 딘은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KIA의 6-3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9일 4차전에서는 포스트 시즌 데뷔 무대를 가진 임기영이 두산 타선을 5.2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까지 찬스 때마다 적절히 점수를 뽑아주면서 5-1로 두산을 제압했다.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바탕으로 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필승조의 소모도 있었다. 임창용(3차전 0.1이닝 무실점·4차전 0.1이닝 무실점) 김세현(3차전 1.1이닝 무실점·4차전 1.1이닝 무실점)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마무리 김세현은 한국시리즈 4경기 중 2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등판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4차전 승리 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김윤동이 있는 만큼 김세현을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승 확정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라면 김세현의 3일 연속 등판은 쉽지 않다.

결국 KIA가 5차전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헥터가 최대한 길게 마운드 위에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해야만 한다. 헥터 특유의 '이닝 이팅'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타선의 니퍼트 공략보다 헥터의 호투 여부가 5차전 승부에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헥터가 동료 투수들의 호투에 응답하며 잠실에서 KIA의 'V11'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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