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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여유 있을 때 나가고 싶다"던 김윤동, 승부처에서 빛났다


4차전 1.1이닝 무실점 호투…"나가면 어떻게든 막아내야죠"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김윤동이 성공적인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치렀다.

김윤동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회말 구원 등판해 1.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의 5-1 승리에 힘을 보태며 값진 경험을 얻었다.

김윤동은 3차전까지 등판 기회가 없었다. 그는 지난 28일 3차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경기를 보면서 빨리 던져보고 싶었다"면서도 "등판 욕심이 나긴 하지만 팀 승리가 먼저다. 나보다 잘 던지는 형들이 많다. 내가 나가게 된다면 어떻게든 보탬이 되도록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윤동은 여기에 한 가지 희망사항을 덧붙였다. 가급적이면 여유 있는 상황에서 나가고 싶다는 것. 그는 "주자도 없고 우리가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을 때 등판하면 좋을 것 같다"며 "편안한 상황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고 긴박한 상황에서 던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하지만 김윤동의 바람과는 다르게 그의 첫 포스트 시즌 데뷔전은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KIA는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KIA 벤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김윤동을 투입했다. 김윤동은 양의지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147㎞짜리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닉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대타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민병헌을 또다시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1사 1·2루의 위기.

하지만 김윤동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7회말을 마쳤다. 자신의 첫 포스트 시즌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승부처에서 빛난 숨은 공신 중 한 사람이었다.

KIA는 4차전 승리와 함께 김윤동의 성장이라는 성과를 함께 얻으며 기분 좋게 5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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