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슈퍼 루키' 가드 허훈(22, 연세대)과 포워드 양홍석(20, 중앙대)이 모두 부산KT 유니폼을 입었다.
2017 KBL 신인 드래프트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학 재학 선수 38명, 일반 참가자 6명 등 총 44명이 프로 입단에 도전했다. 총 27명이 지명 받아 61.4%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지명률이다.
모두의 예상대로 허훈과 양홍석이 KT로 향했다. 조동현 KT 감독이 전체 1순위로 허훈을 호명했고 2순위로 양홍석을 데려갔다.
KT는 지난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구단 순위 추첨식에서 가장 높은 32%의 확률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2순위 추첨에서 LG의 볼이 나오면서 지명권 양도양수에 따라 KT가 지명권을 행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허훈과 양홍석은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였다. 순위 추첨식 후 조 감독이 "트레이드는 없다"며 이들을 주전 수준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일찌감치 지명이 예상됐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이들의 보강으로 1승 5패로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는 KT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향상을 기대하게 됐다는 평가다.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 농구대표팀 감독의 차남이다. 올해 대학리그 평균 19.2득점 6.2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해냈다. 형 허웅(24)이 2014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원주 동부(현 DB)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바 있다. 현재는 군 복무 중이다.
특히 높이와 힘에 득점력이 좋은 양홍석을 통해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전망이다.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 재학 중 프로에 입문하게 됐다. 올해 대학리그 평균 20.1득점, 8.1리바운드를 해냈다.
허훈은 "1순위로 호명 받아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조동현 감독에게도 감사드린다. 농구를 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해주신 어머니, 아버지와 형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농구를 알게 해줬던 은희석 연세대 감독 등에게도 감사하다. 프로에 가서도 자신 있다. 2라운드부터 출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첫 경기가 서울SK라더라. KBL의 판도를 뒤집어 보겠다"고 거침없는 소감을 전했다.
양홍석도 "지금까지 홀로 키워준 아버지와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스승들에게도 감사하다.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프로에 도전하는데 프로 선수가 됐다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 깨지고 부딪치면서 빛나는 조각상이 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3순위 지명권을 서울 삼성으로부터 양도받은 전주KCC는 유현준(20, 한양대)을 지명했다. 4순위 SK는 안영준(22, 연세대)을 찍었다. 5순위 지명권을 다시 행사한 KCC가 김국찬(21, 중앙대), 6순위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22, 고려대), 7순위 원주DB 이우정(22, 중앙대), 8순위 울산 현대모비스 김진용(23, 연세대), 9순위 고양 오리온 하도현(23, 단국대), 10순위 안양 KGC인삼공사 전태영(22, 단국대) 순으로 선수를 지명했다.
이날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문하는 선수들은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시작일인 11월 5일 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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