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리그 막판의 K리그 클래식은 많은 것이 결정된다.
우선 가장 중요한 우승팀은 결정됐다.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에서는 전북이 승점 72점(21승9무6패)을 기록하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65점)를 따돌리게 됐다. 챌린지 무대에서도 경남FC가 시즌 초반의 맹렬한 기세를 살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강등 싸움이다. 리그 최하위인 12위는 자동으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 챌린지 승격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다투게 된다. 혈전으로 번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광주가 승점 30점(6승12무18패)으로 현 시점에선 강등이 가장 유력하다. 11위를 두고 총 세 팀이 다투고 있는 모양새다. 상주 상무(승점 35 / 8승11무17패),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 / 6승17무13패) 그리고 전남 드래곤즈(승점 34 / 8승10무18패)다. 상주와 인천은 승점 35점으로 동일하지만 상주가 승수와 득점에서 모두 앞선다.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잔류를 향한 힘겨운 다툼을 펼쳐나가고 있다. 매 시즌 이 시기만 되면 인천이 잔류할 수 있을까를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인천은 늘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였던 수원FC와 경기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두면서 잔류를 확정했던 그들이다. 인천 팬들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난입(?)해 선수들과 부둥켜 안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천은 오는 5일 광양에서 11위 전남과 잔류를 건 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남과 승점차가 4점차로 벌어져 마지막 라운드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짓게 된다. 그만큼 중요하다.
인천은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열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도 뜨거운 팬들의 열기를 선수단에 고스란히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5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소집됐던 원정응원단 '비상원정대'를 모집하는 등 팬들의 성원을 집중하고 있다. 원정 버스 비용을 구단이 부담하며 서포터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인천 관계자는 "이번 경기는 이기면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광양까지) 장거리이긴 하지만 그동안 서포터분들이 자발적으로 원정을 오셨었는데 한 마음 한 뜻으로 팀을 응원하고자 했다"고 '비상원정대' 부활의 취지를 설명했다.
호응도 뜨겁다. 선착순 120명이었던 버스는 일찌감치 동이 나 추가로 버스를 배치했다. 인천 관계자는 "애초에 40명이 탈 수 있는 버스 세 대를 마련하고 120명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24시간도 안되서 꽉 찼다. 현재 마련된 버스만 7대"라면서 "이 경기에서 잔류를 확정지으면 홈 경기에서 더욱 많은 팬들이 모일 수 있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매 시즌 빛나고 있는 인천의 '잔류력'. 올 시즌도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구단 프런트도 팬들도 쏟을 수 있는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남은 것은 승리로 보답하는 길 뿐이다. 이기형 감독과 선수단의 응답이 필요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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