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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WC 없지만 우리는 강하다"


"개개인만 보면 일본·대만보다 낫다"…"경기 감각이 관건될 것"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선동열 야구 국가 대표팀 전임 감독이 대표팀 전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 감독은 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일본과 대만은 와일드 카드 3장을 활용하면서 전력이 강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결코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만 놓고 보면 일본 대만 선수들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만 24세 이하·프로 4년차 미만의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하다. 예외적으로 최대 3명까지 와일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경험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와일드 카드 없이 이번 대회를 치른다.

선 감독은 "이번에 뽑힌 25명의 선수들 중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아본 선수가 한 사람도 없다.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25명 모두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들이다. 이 선수들에게 도쿄돔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와일드 카드 제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선 감독의 일문일답.

-출사표가 있다면.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과 함께 이번 대회를 치르게 됐다. 일본과 대만이 와일드 카드를 사용하면서 전력이 강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내년에 있을 아시안 게임과 내후년 프리미어12, 2020년 올림픽까지 대비해서 선수단을 구성했다.

비록 와일드 카드는 없지만 우리 선수들이 일본 대만 선수들에 비해서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만 놓고 보면 오히려 더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있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이후 감독으로서 첫 공식 대회인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대회 전까지 훈련에 중점은 어디에 둘 것인지.

"대표팀은 훈련 기간 동안 기량을 향상시키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대표팀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또 단기전은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으려고 한다."

-NC 장현식과 KIA 임기영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KBO리그에도 좋은 공을 가진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긴장을 하다 보니 자기 볼을 못 던지는 투수들 역시 많다. 장현식과 임기영은 포스트 시즌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기 볼을 던졌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

투수진은 지금 당장 어떻게 운영을 하겠다기보다는 연습 경기를 통해 현재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누구인지 체크해야 한다. 선발투수 후보가 5명 있는데 훈련과 연습 경기를 지켜본 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또 두산 함덕주는 포스트 시즌에서 해왔던 것처럼 두 번째 투수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와일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건 세대교체의 의미인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5명의 선수 중 도쿄돔을 경험해본 선수가 한 사람도 없다. 도쿄 올림픽까지 길게 보고 이번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했다. 아직 경기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에 함께하는 25명의 선수들은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다. 이 선수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도쿄돔 무대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표팀은 그 시점에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25명이 계속 성장을 거듭해 내년 아시안 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

포수는 포지션의 특성상 세대교체가 쉽지 않다. 한승택 장승현 두 선수가 계속 경험을 쌓다 보면 좋은 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과 대만 대표팀 전력분석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일본은 좋은 투수들이 많다. 12명의 투수 중 9명이 150㎞대의 강속구를 던진다. 잘 대비해야 한다. 대만은 우리와 상황이 비슷하다.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경향이 강하다. 주전 야수들의 타율이 대부분 3할이 넘는다. 반대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높은 팀이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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