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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의지' 신태용 "더는 순한 축구 없다" 선언


콜롬비아, 세르비아전 앞두고 대표팀 소집 "정신력으로 버티기 필요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새롭게 출발하지만 아직 위기에서 탈출하지 못한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강인한 축구를 예고했다.

신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오는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첫 훈련에 나섰다. 토니 그란데(70) 신임 코치, 하비에르 미냐노(50) 피지컬 코치가 합류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10월 유럽 원정 A매치에서 각각 러시아와 모로코에 2-4, 1-3으로 패한 신태용호는 이번 콜롬비아, 세르비아(14일) 2연전을 전환점으로 삼았다. 두 팀 모두 중국과 앞뒤로 만나 간접 비교가 된다는 점에서 신태용 감독은 과감한 승부를 예고했다.

신 감독은 "아직 조직력이 떨어져 있고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희망을 보여주는 경기를 하겠다. 훈련에 나오기 전 선수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전했다.

기존 전경준(44), 김남일(40), 차두리(37) 코치, 김해운 골키퍼 코치, 이재홍(34) 피지컬 코치에 그란데, 미냐뇨 코치까지 합류하면서 코칭스태프는 매머드급이 됐다.

신 감독은 "감독과 코치는 직책이 다르다. 그란데 코치를 모신 것은 경험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것을 갖고 있지 않나. 귀를 열고 도움이 되는 것을 얻겠다"고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그란데 코치의 조언도 새겼다. 신 감독은 "그란데 코치가 한국 경기를 다 살폈는데 너무 순한 축구를 한다더라. 강하게 자극해서 훈련하겠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표팀 스타일 전환을 예고했다.

당연히 한 발 더 뛰는 축구는 기본 뼈대가 된다. 그는 "상대가 강하고 개인 능력도 좋다. 1대1에서 밀려도 한 발 더 뛰고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순한 축구가 아닌 거칠게 밀고 나가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이나 처진 공격수로의 활용도 예고했다. 그는 "토트넘 투톱에서 힌트를 얻었고 측면은 물론 최전방이나 처진 공격수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체가 될 시간이 부족한 신태용호다. 신 감독은 "10월은 반쪽 선수들이었지만 이제는 핑계가 없다. 실점을 줄이면서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며 "이제는 모일 시간이 부족하다. 소집 선수 중심으로 조직력 극대화에 집중하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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