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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日 마무리' 이시자키 "매일 임창용 보고 배운다"


전 임창용 동료 후지카와 큐지의 조언따라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 국가대표 마무리 후보인 이시자키 쓰요시(한신 타이거즈)가 올 시즌 급성장을 이뤄낸 원인을 임창용(KIA 타이거즈)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사자키는 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30.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4홀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특기할 것은 평균자책점이 1.17에 불과하다는 것. 지난 2015년 7.15에서 2016시즌 1.69로 대폭 평균자책점을 낮췄던 그는 2017시즌 다시 한 번 평균자책점을 크게 낮추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큰 무기는 속구. 183㎝ 89㎏의 당당한 체격에서구속 151㎞ 이상의 속구가 뿜어져나온다. 묵직함까지 갖춰 일본에서 '돌직구'를 던진다는 평을 받는 선수다.

그는 올 시즌 급성장의 전환점이 된 계기를 임창용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참고로 한 건 후지카와 큐지가 말해준 임창용의 영상이었다. 하체 사용법이나, 변화구 등 많은 것들이 나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지카와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시절 임창용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223세이브를 올린 최고의 마무리 중 한 명이다.

이시자키는 이어 "임창용은 직구가 거의 역회전을 하지 않는, 떠오르는듯한 공이었다. 옆에서 던져도 손목에 날이 서있고 마치 공을 베는 듯이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내 투구 영상을 보면 손목이 가라앉아있고 역회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직 이상적이지 못하다"고 냉정히 분석했다.

그는 "임창용의 영상을 2시간 이상 볼 때도 있다고 들었다"는 데일리스포츠의 질문에 "지금도 그러고 있다. 시즌 때부터 쭉 후지카와가 해준 말들을 참고로 하고 있다"면서 "팀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은 큰 재산"이라고 팀 선배인 후지카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차분한 태도를 보인 이사자키다. 그는 '도쿄 올림픽 마무리 후보'라는 칭호에 대해서 "그걸 목표로 하기보다는 눈 앞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백이라든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내 투구로 보여주고 싶다"고 성숙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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