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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경미' 박민우에 선동열, 안도의 한숨


10일 평가전 대타 출전 고려…발목 다친 하주석도 상태 호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그만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선동열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너털 웃음을 터뜨렸다. 부상 중인 박민우(NC 다이노스)와 하주석(한화 이글스)의 몸상태를 보고 받은 뒤 미소를 지었다.

박민우는 '선동열호'에서 주전 2루수로 나선다. 그는 유격수 김하성(넥센 히어로즈)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그런데 박민우는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1차 평가전 도중 다쳤다.

넥센 임병욱이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 박민우와 부딪혔다. 수비를 하고 있던 박민우는 임병욱의 스파이크에 찰과상을 입었다. 상처가 났고결국 세 바늘을 꿰멨다.

박민우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넥센과 2차 평가전을 앞두고 평소와 다름 없이 달리기로 몸을 풀었고 타격 연습을 위해 배팅 케이지에도 섰다.

선 감독은 덕아웃에서 박민우를 지켜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박민우도 출전 의지가 강하다. 타격 훈련을 하는데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오늘 경기 후반 한 타석 대타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수비는 하지 않는다. 선 감독은 "몸을 움직이다보면 봉합한 상처가 벌어질 수 있다"며 "일단 타격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유는 또 있다. 대표팀 소집 후 공식 훈련 둘째 날인 지난 6일 오른 발목을 접질렀던 하주석의 몸상태도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하)주석이도 부상 부위에 침을 맞은 뒤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주석은 대표팀에서 김하성의 휴식 시간을 보조해야한다. 선 감독은 "더이상 다치거나 아픈 선수가 나오면 안된다"며 "대체 선수를 선발하기도 그렇고 대회가 코앞이라 지금 현재 함께 뛰고 있는 선수 그대로 가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선동열호'는 이날 넥센전에 이어 12일 경찰청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14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장정석 넥센 감독도 박민우의 몸상태를 전해듣고 표정이 밝아졌다. 장 감독은 이날 1루측 덕아웃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다 달리기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박민우를 봤다.

장 감독든 박민우에게 "경기 중 일어난 일이지만 미안하다"고 말을 건냈다. 박민우도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0일 넥센과 평가전에서는 박민우를 대신해 정현이 2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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