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공식 선언한 오타니 쇼헤이에게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도 격려를 보냈다.
오타니는 11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LB 진출 도전을 표명했다. 그간 소문으로는 무성했지만 오타니 본인이 직접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구단으로부터 '응원하고 있다'는 따뜻한 말을 들었다"면서 "내년 이후에는 미국에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분께도 전달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그의 소속팀인 닛폰햄 파이터즈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이적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타니는 이어 "5년간 닛폰햄에서 정말 신세를 많이 졌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것이 팀 그리고 일본 야구 전체로 봤을때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일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그리고 따뜻하게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매일 매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MLB 도전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오타니와 닛폰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 대표팀의 이나바 감독도 이같은 오타니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의 기자회견 후 일본공영방송 NHK와 인터뷰에서 이나바 감독은 "(오타니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일본 최고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투수를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투·타 겸업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나바 감독은 "쭉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MLB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에 대한 소집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가능한다면 일본 대표팀에도 흥미를 가져준다면 고마울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솔직히 대표팀에 들어왔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MLB)에 진출한다면 어찌 될지 모른다"면서 "건강에 유념하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후배의 어깨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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