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세계랭킹 54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세계 37위·러시아)를 맞아 세트스코어 3-1(3<5>-4 4-3<2> 4-2 4-2)로 이겼다.
정현은 이로써 ATP 투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자신의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열린 BMW 오픈에서 4강 진출이다.
정현에 앞서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3년 1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이형택이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 초반은 부진했다. 정현은 상대의 강한 서브에 눌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도 초반 흔들렸다.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를 만회했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 상황이 나왔다.
루블레프는 이때부터 흔들렸고 정현은 이틈을 타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현은 3세트들어 루블레프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가운데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했지만 바로 따라잡았다. 정현은 루블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잡아냈고 기세를 몰아 3세트도 따냈다.
정현은 4세트 첫 게임을 접전 끝에 따냈다. 서로 랠리를 주고 받은 끝에 정현은 다시 한 번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왔다. 그는 게임 스코어 3-2로 앞선 가운데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39만 달러(약 4억3천만원)를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지 않지만 ATP는 정식 투어대회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스피드업 규정도 공개됐다. ▲세트당 4세트 40-40서 듀스 미적용 ▲포인트를 얻은 뒤 25초 이내 서브 실시 ▲선심 대신 호크아이 판정 도입 ▲레트(네트에 맞고 코트에 들어간 서브) 미적용 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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