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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신태용호, 고정된 수비 조합 만들어야


계속 바뀌는 중앙 수비, 동아시안컵부터는 굳히기 들어가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2연전을 통해 안정감 있는 수비진 구축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에 2-1로 이기고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1-1로 비겼다.

두 경기를 통해 신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두고 체력을 앞세운 압박 축구 시도에 열중했다. 콜롬비아는 개인기, 세르비아는 피지컬과 힘이 한국보다 우월했다. 일부 주전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공백은 없어 보였다. 오히려 신뢰 회복이 중요했던 한국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느낌이었다.

공격에서는 측면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중앙 공격수 전환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파트너로 고요한(FC서울), 정우영(충칭 리판)이라는 서로 스타일이 다른 자원을 실험해 비교적 만족감을 얻었다.

다만, 수비라인은 여전히 아쉬웠다. 10월 러시아, 모로코 2연전에서 부재했던 전문 좌우 풀백은 김민우(수원 삼성),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등이 들어와 비교적 잘 소화했다.

문제는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중앙 수비다. 이번 2연전에서는 장현수(FC도쿄)를 축으로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각각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에 나섰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팀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신 감독도 각자의 특징에 맞춰 선수를 투입했다. 권경원은 장현수의 수비 리드를 비교적 잘 따라오면서 호흡했다. 김영권은 워낙 대표팀에서 오래 뛰었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모두 소화해 익숙했다.

그렇지만, 실점 장면을 뜯어보면 이들의 공수 전환이 느린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던 콜롬비아전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됐지만, 세르비아전은 한국 수비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확인했다.

후반 14분 아뎀 랴이치(토리노)에게 역습으로 실점할 당시 한국 수비는 오른쪽으로 쏠려 있었다. 장현수가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의 위치를 잡아주지 못하면서 왼쪽 공간이 크게 열렸고 이는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수비진은 유럽파가 없다. 12월 일본 동아시안컵에 그대로 나서게 된다. 이제부터는 확실한 조합을 맞춰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가진 기량에 비해 그래도 잘했다고 본다. 경기 내용에서 앞선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수비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되는 부분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질 거라 확신한다"며 두 경기의 호흡을 유지해 동아시안컵에서 더 나은 팀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신 감독이 '많이 뛰는 팀'의 기조를 동아시안컵에서도 그대로 유지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수비진 입장에서는 상당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받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상대보다 더 많이 뛸 수 있는 경기, '한국 축구가 아직 살아있구나'라는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로 소화하면서 중앙 수비도 해낸 장현수는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 더 열심히 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2연전을 통해 얻은 숙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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