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주연배우 이이경의 반전 매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일 배급사 CGV아트하우스는 '아기와 나' 이이경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고백부부' 속 고독재의 코믹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이이경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고백부부'에서 장발 헤어와 단무지 공대생으로 확실하게 코믹 포텐을 터뜨린 이이경은 '아기와 나'에서 군대 전역을 앞두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그리고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기와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도일 역을 연기한다. 헤어 길이만큼 파격적인 변신이 눈에 띈다.
'아기와 나'의 도일은 가족과 주변에서 제대로 좀 살라고 늘 다그침을 받지만 내심은 잘 살고 싶은 요즘의 평범한 20대 청년으로 이이경은 현실청년의 모습을 그려낸다. 결혼을 앞두고 아기만 두고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아 헤매며 마주하게 되는 비밀과 위태로운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도일의 혼란스런 감정에 몰입한 이이경은 여느 때보다 진중하고 세밀한 연기를 선보인다.
'아기와 나'의 도일은 데뷔 후, 한치의 망설임과 쉼 없는 연기 열정으로 내달려온 배우 이이경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손태겸 감독은 이이경의 데뷔작 영화 '백야'(2012)에서 아우라를 풍기는 이이경에 깊은 영감을 받아 기획 단계부터 체대출신이라는 이이경의 이력과 후회 없이 돌진하는 실제 성격, 거칠지만 부드러운 면모 등을 도일 캐릭터에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이경은 영화의 모든 부분을 이끌어야 하는 주연 배우로서 막대한 책임과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영화의 섬세한 결을 직조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아기와 나'의 마지막 엔딩 신은 이이경이 즉흥적으로 내뱉은 대사로 이뤄졌다.
손태겸 감독은 "이이경이 없었다면 도일은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저예산 영화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드러낸 이이경에 무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아기와 나'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도일의 이야기다. 제23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에밀기메상 수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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