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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깝스', 조정석X혜리 빙의 로맨스…흥행 접신할까(종합)


오는 27일 방송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로맨틱 코미디계 황제 조정석,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성장한 연기력을 입증한 혜리가 '투깝스'로 만났다. 사기꾼의 영혼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열혈 형사의 이야기, 그에 더해 서로 너무나 다른 성격을 지닌 두 남녀가 핑크빛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로맨스가 안방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23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오현종 PD와 변상숙 작가, 배우 조정석, 이혜리, 김선호, 임세미가 참석했다.

'투깝스'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뼛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 송지안(혜리 분)이 펼치는 판타지 수사드라마다.

조정석은 중앙서 강력2팀 형사 차동탁 역을 맡았다. 출동 준비가 몸에 배어 있는 열혈 형사로, 사회부 기자 송지안을 보며 설렘을 느끼는 인물이다. 동탁은 어느날 자신의 몸을 공유하는 또 다른 존재를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진다.

혜리는 NBC 보도국 사회부 기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악바리 기자지만 결정적인 순간 취재욕심보다 사건이 먼저 해결되길 바라는 진심과 의리가 앞서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의 영혼이 빙의됐다는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인연을 이어간다.

김선호는 동탁의 몸에 들어간 육체이탈자이자 사기꾼 공수창 역을 맡았다. 임세미는 소매치기 고봉숙 역을 연기한다. 고아원 동기이자 미래의 남편이었던 공수창이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누워있게 되자, 소매치기로 병원비를 댄다.

오현종 PD는 "'투깝스'는 복합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액션,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를 버무려 통쾌함을 전해줄 수 있는 이야기로 제작 중"이라며 "추운 가운데 땀 흘려가며 만들고 있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변상순 작가는 "정석대로인 정의를 실현하는 그림이 아니라 '깝스럽고'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종국엔 그 해결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의 실현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 톱배우 조정석이 1인2역을 소화한다"며 "이 작품은 처음 기획할 때부터 '조정석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고 할 정도로 조정석이라는 배우의 큰 힘이 많이 느껴질 것 같다. 보시는 동안 매우 행복한 시간일 것이라 장담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조정석은 형사인 동시에 사기꾼인 배역을 그리고 있는 상황의 고민을 알리며 체력 저하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직업군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인물이었다. 이 작품에 대해 오래 전부터 생각해 둔 상태였고 계속 염두하고 있어서 직업에 대해 계속 나름대로 공부를 했었다"며 "형사와 사기꾼이라는 직업에 대해 꾸준히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보다 더 준비한 것은 체력이었다.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며 "'연기는 체력이구나'라고 다시 느끼고 있는 드라마"라며 "형사와 사기꾼이라는 1인2역을 한다는 게 배우에게 '또 한 번 이런 기회가 올까' 싶을만큼 욕심나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정석이란 배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매력적이라 느끼는 지점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직업군이라 생각했다"며 "그것도 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알렸다.

조정석은 "계속 열심히 고되게 찍고 있다. 사실 오전 7시에 촬영이 끝나 2시간 자고 왔다. 굳이 이런 이야기 안해도 되지만 정신이 비몽사몽해서 열심히 최대한 답변에 가까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기자 역을 연기한 혜리는 미쓰에이 출신 배우 수지에게 연기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수지 역시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방송사 기자로 분해 연기 호평을 받았다.

혜리는 "사회부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고민이 있어 수지와 이야기했었다. 수지의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며 "수지에게 물어봐서 도움을 얻은 점도 많다"고 입을 열었다.

또한 "일단 굉장히 잘 했더라. 비교가 되는 것도 사실이라 걱정이 된다"며 "수지가 너무 잘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혜리는 "대단해 보이고 멋있어 보인다. 친구로서 너무 멋지다고 이야기했었다"며 "그러면서 저에게 더 자극된 것 같다"고 알렸다.

배역을 위해 실제 방송사 기자와 미팅을 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혜리는 "처음 시작을 준비하면서 기자와 미팅을 했는데 '기자님 맞아요? 아직 안오신 거 아니에요?' 했었다. 내게 기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던 것 같다"며 "그게 캐릭터 잡는 데 도움됐다. 리포팅도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답했다.

혜리는 영화 '물괴' 이후 다시 드라마로 컴백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전작으로 영화를 찍었었다. 저에 대한 도전을 하는 작품이었다"며 "'투깝스'도 저에게 굉장히 도전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이었고 사회부 기자 역이라는 것도 처음에는 부담이 됐던 직업군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감독과 작가가 많이 도와줘 조금씩 풀어갈 수 있었다"며 "일단은 최대한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저답게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전에는 무언가 만들어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선 선배들 사이에서, 그리고 작품 속에 녹아드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며 찍고 있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한편 '투깝스'는 오는 27일 '20세기 소년소녀'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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