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서브 연습에 노력을 많이했죠."
현대캐피탈 송준호는 프로 입단 후 포지션을 바꾼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홍익대 재학 시절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뛴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자리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선수가 아포짓 히터로 주로 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레프트로 이동하면서 할일은 늘었다. 코트에 나오면 서브 리시브에도 적극 가담해야한다. 외국인서수가 뛰지 않은 컵대회에서는 라이트로 돌아가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다.
정규시즌에도 상황에 따라 라이트로 나갈 때도 있다. 그러나 송준호는 이제 바뀐 자리가 제법 익숙해졌다. 그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 안드레아스(그리스)와 함께 선발 레프트로 나왔다.
안드레아스가 공격형 레프트에 더 가깝다면 송준호는 수비형이다.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2단 연결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그는 이날 9점을 올렸다. 공격으로 5점을 올렸고 블로킹 4개를 보탰다. 그것도 1세트에서 몰아 올렸다.
송준호는 신장이 192㎝로 키가 큰 레프트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은 전위에 자리했을 때 가로막기로 재미를 봤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 외에 신영석과 김재휘 등 미들 블로커(센터)진이 블로킹 6개를 합작했다. 세터 노재욱도 가로막기 3개를 기록했다. 블로킹 숫자에서 15-2로 한국전력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송준호는 블로킹 보다는 서브에 더 자신있어했다. 그는 "오프시즌때 서브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나아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느낀다. 송준호는 "서브도 그렇고 서브 리시브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며 "아직은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부담이 되는 서브는 어떤 유형일까. 송준호는 "상대 스파이크 서브가 받기 더 어렵다"고 했다. 보통 플로터 서브를 리시브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다. 송준호는 "저만 반대인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송준호는 박주형을 대신해 최근 선발 레프트로 나오는 것에 대해 "그부분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며 "(박)주형이 형이 쉴 때 코트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내 할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는다. 물론 책임감은 크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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