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위비에게 '파다르 의존도 줄이기'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우리카드는 24일 홈구장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항공 점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4승6패(승점12)로 5위에 머물러 있는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우리카드는 2라운드 시작 후 지금가지 치른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9일 한국전력을 3-0으로 꺾으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KB손해보험에게 1-3으로 패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을 3-1로 꺾으며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19일 현대캐피탈에게 1-3으로 졌다. 연패가 없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연승도 없어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주포' 파다르의 힘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파다르는 24일 현재 309득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OK저축은행 브람(251득점)과 차이는 크다. 공격 성공률도 54.95%로 2위다. 자연스레 승부처에서 파다르에게 공격을 맡기는 횟수가 늘 수밖에 없다.
문제는 상대팀들이 이런 패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다르는 지난 1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29득점을 올리며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세트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하면서 위력이 떨어졌다. 파다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막히기 시작하자 우리카드의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를 앞두고 '파다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정답은 없다"고 대답했다. 김 감독은 "파다르가 잘 통한다면 계속 공을 주는 게 맞다. 다른 선수들도 통할 경우 다양하게 분산시켜 공격을 전개하면 된다. 결국 득점을 위해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파다르의 팀내 비중을 굳이 낮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파다르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국내 선수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 파다르 혼자만의 힘으로는 매 경기 승리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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