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국가대표 농구를 향한 열기가 매섭다.
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중국과 경기를 향한 열기는 상상 이상이다.
6천21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체육관의 1층과 2층 4천석은 24일 시점에서 완전히 동이 났다, 일반석인 3층만 1천200석이 남았는데 이는 현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마저도 '품귀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경기인 만큼 많은 재한 중국인들이 경기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 사실상 '매진'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일부 농구 팬들은 "입석이라도 사서 들어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할 정도다.
사실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이 홈&어웨이 제도로 열린다고 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남았다. 처음 접해보는 홈&어웨이 제도도 낯설기만 했다. 팬들의 반응도 가늠할 수가 없었다.
국가대표 경기는 그간 몇 차례 국제 대회를 개최하긴 했다. 지난해 튀니지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고 프로 선수들이 섞인 대표팀 A팀과 B팀을 선발해 일본, 러시아 등과 대결을 펼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경기들 모두 만원 관중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뚜껑을 열자 전석 매진이라는 장외의 호성적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은 한국 농구국가대표팀의 성적 덕분이다. 농구는 현재 그 어떤 종목의 국가대표들보다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8월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3위의 호성적을 그대로 이어가듯 한국은 23일 뉴질랜드서 열린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86-80으로 승리를 거뒀다.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전준범이 3점포 6방을 터뜨렸고 오세근은 14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최준용도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도 잘 짜여진 지역방어를 통해 뉴질랜드의 빠른 앞선을 잘 제어했다.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 한 판이었다. 중국전에서도 이러한 경기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국가대표의 선전과 농구 열기도 동시에 달아오르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이렇게매진이 된 경우도 거의 없었다. 프로 리그에서도 드문 일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밤 10시 고양에서 열렸던 이른바 '송구영신' 경기와 지난 1월 22일 부산에서 열렸던 올스타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등을 제외하면 KBL에서 티켓이 매진되는 사례는 찾기가 어렵다.
때문에 이번 월드컵, 그것도 예선이 매진된다는 것은 분명 한국 농구계에 호재다. 재미가 있으면 팬들은 경기장을 찾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 농구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서 한국 농구 팬들이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토록 뜨거운 농구 월드컵 예선의 열기를 KBL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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