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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나 혼자 살던' 강남, 강북이를 만났다(인터뷰①)


"강북이는 용문동의 스타, 외로웠던 삶 따뜻해졌죠"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제 여동생 너무 예쁘지 않나요."

강남이와 강북이. 이름만 봐도 '천생연분'이다. 함께 있는 풍경은 더 애틋하다. 강북이는 '오빠' 강남만 졸졸 쫓아다니고, 강남의 눈빛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진다. 인형 같은 외모에 수줍은 듯 은근 애교 넘치는 성격까지, 강북은 강남의 마음을 쏙 빼앗았다.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부는 늦가을, 가수 강남이 반려견 강북이를 데리고 공원으로 나왔다. 강남도, 강북도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분위기 있게 짧은 데이트를 즐기던 찰나, 하교길 초등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강북이에 내내 시선을 빼앗겼던 초등학생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연예인 아저씨다'라며 강남을 알아봤다. 강남은 "내가 아닌 강북이를 구경하고 있던 거냐"라며 "강북이가 좀 예쁘긴 하다"고 내심 싫지 않은 듯 웃었다.

강북이는 생후 20개월 차 말티즈와 푸들의 믹스견. 생후 1,2개월이 지나면서부터 강남이와 한식구가 됐다. 집에선 쇼파 위에서 함께 뒹굴거리며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동네 산책도 함께 간다. 종종 촬영을 하거나 지인들을 만날 때도 동행할 만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강북이라는 이름도 '나혼자산다' 회식 때 작가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나 혼자 살던' 강남은, 강북이와 함께 살면서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 강남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 강북이가 오면서 뭔가 따뜻해지고, 집 분위기가 밝아졌다. 왜 강아지를 키우는지 알 것 같다. 이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 반려견과의 인연은 따로 있는 걸까. 강남은 강북이를 처음 보던 그 순간 끌림을 느꼈다고 했다.

"아는 친구의 강아지가 아기를 낳았다고 영상을 보여줬어요. 강아지 네 마리가 있었는데, 강북이만 구석에 혼자 있는 거예요. 카메라에 얼굴 내밀고 있다가 움직이면 스윽 도망가고, 세마리가 밥을 먹고 나면 혼자 와서 먹고. 그걸 보는데 마음이 짠했어요. 그래서 집으로 데려왔죠. 사실 엄마가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안된다'고 했는데, 한국에 왔을 때 강북이를 보고는 다음날 아침부터 '내 딸'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강남이 본 첫인상처럼, 강북이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이다. 낯도 많이 가린다. 실제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강남을 바라보거나, 찰싹 달라붙어있다. 매니저가 강북이의 용변을 위해 잠시 바깥으로 데리고 나갔다가 "계속 강남을 찾는 것 같아 다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강남은 "완전 내 껌딱지다"라며 강북이를 품에 안았다.

"강북이가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밖에 있어도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정글의 법칙' 때문에 오래 해외에 나가면 부모님은 안 보고 싶어도 강북이는 보고 싶어요(웃음). 이번에도 '정글' 촬영 때문에 2주 동안 못 봤어요. 집에 돌아와서 2주 만에 봤는데, 저한테 삐친 것처럼 일부러 제 쪽으로 고개를 안 돌리더라구요. 그 모습이 또 어찌나 예뻤는지 몰라요."

강남은 강북이를 키우면서 소소한 일상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잘 때도 고개를 맞대고 자고, 강북이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그 시간이 참 좋다. 강북이와 동네 산책을 하면서 '게으름'도 줄어들었다. 강남은 "강북이가 용문동의 새로운 스타"라고 웃었다.

"하루에 한 번은 산책을 해요. 강북이 때문에 안하던 운동도 많이 하고, 동네의 새로운 장소도 많이 알게 됐죠. 동네 분들이 이제는 '강북이다'라고 먼저 알아보고, 저를 쳐다봐요. 저희 엄마가 강북이 산책을 데리고 나가면 '강남 엄마'라고 알아볼 정도예요. 그러고보면 강남이가 다른 사람들 눈에도 예쁘긴 한가봐요. 나보다 먼저 알아보니 섭섭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해요."

강남은 요즘 강북이가 외로울까, 혹시 동생이라도 만들어줘야 하는건 아닌지 고민 중이다. 그러다가도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낯을 가리거나, 자신만 따르는 강북이를 보며 혼자 키우는 것이 맞는지 갸웃거리게 된다고. 강남은 "만약 동생이 생기면, 강동이나 강서로 이름을 지울 생각도 해봤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방송 출연 등으로 바쁘게 지내온 강남은 수 년간 휴식 없이 부지런히 활동해왔다. 일하는 게 참 행복하다는 강남이지만, 최근 들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부쩍 든다. 물론 강북이도 함께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강남은 "강북이가 한강을 가니까 물을 참 좋아하더라. 아직 태어나서 바닷가에 가본 적이 없는데 데려가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에게 반려견 강북이는 어떤 존재일까. 그 순간 강북이가 마치 질문의 내용이라도 알고 있는 것처럼, 강남이를 바라보며 품으로 파고들었다. 강남은 "대답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소중한 가족, 여동생 같은 느낌이다. 챙겨줘야 할 것 같고, 보고 있으면 또 예쁘다"고 말했다.

강남은 강북이에게 세상 둘도 없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제게도 그렇지만, 강북이에게도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이다. 주변에서 형, 누나들이 키우는 반려견을 보면, 나이가 들고 힘들어서 잘 못 걷는다. '그 때 많이 뛰게 할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강북이 지금 많이 놀 수 있게, 많이 뛸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남이와 강북이, 이름만큼이나 참 잘 어울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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