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연승을 10경기째로 늘렸다. 2017-18시즌 V리그 개막 후 2연패로 흔들린 뒤 부터 연승을 달리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등이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10승 2패(승점28)로 1위 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켰다.
그러나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신중했다. 연승에 대한 기쁨보다는 걱정을 더했다. 신 감독은 이날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연승이 끝났을 때가 더 걱정"이라며 "연승이 끊기면 그 다음 경기까지 영향이 있다. 다음 경기까지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3~4일 뒤 경기가 잡혀있을 경우에는 분위기가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겼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에 대한 피로도로 풀이할 수 있다. 그는 "2세트가 그랬다"고 언급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간 뒤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13-9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우리카드가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다. 신 감독은 "상대 세터인 유광우의 서브 순서에서 리시브를 했던 류윤식이 한 두 차례 실수를 한 뒤 흔들렸다"며 "그때 우리 세터(황동일)도 사이드아웃으로 한 번 돌렸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상황에서 흔들린 것이 세트를 내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내내 부감을 갖고 뛰더라"며 "오늘은 이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좀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경기 내용을 떠나 2라운드 전승(6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 첫 상대는 대한항공이다. 오는 12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다.
삼성화재는 10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반면 우리카드는 연패가 길어졌다.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3연패로 몰렸다.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파다르(헝가리)가 부진했다. 그는 이날 2점에 공격성공률 25%에 그쳤다. 이유는 있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후 "파다르가 허리가 좋지 않다"며 "이 때문에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걱정했다. 연승과 연패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두 사령탑은 여전히 걱정이 먼저 앞선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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