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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PICK '흑기사', 정통멜로의 귀환…설렘 유발극 탄생


김래원-신세경, 운명적인 이끌림으로 재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수목극은 '흑기사'로 정했다.'

2017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던 KBS 2TV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가 6일 밤 첫 방송됐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정통 멜로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할 때만큼은 100% 순정파인 젊은 사업가 문수호(김래원 분)와 짙은 감성을 지닌 가난한 여행사 직원 정해라(신세경 분)이 슬로베니아에서 운명적인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매년 크리스마스 슬로베니아를 찾는 수호는 올해도 어김없이 누군가를 기다렸다. 주인공은 어린시절 아쉽게 헤어진 해라. 수호는 해라와의 어린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그녀를 그리워했다.

그 순간 해라는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었다. 사랑했던 남자친구는 가짜 검사 행세를 한 것이 밝혀졌고, 한집에 살던 이모는 전셋집 보증금으로 부동산에 투자에 돈을 몽땅 날렸다. 약을 먹고 길거리에 쓰러진 해라는 "미친듯이 열심히 살아도 난 여전히 무시 당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라며 절망했다.

그리고 어린시절 입었던 빨간색 케시미어 코트를 떠올렸고, 홀린듯 추억의 샤론양장점을 찾는다. 양장점 주인 샤론(서지혜 분)에게 받은 맞춤 코트를 입은 이후부터 해라에게는 행운이 이어지고, 결국 첫 해외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호와 다시 만난다.

수호는 애타게 찾던 해라가 카메라 렌즈 안으로 걸어들어와 놀라고, 해라는 수호를 포토그래퍼로 오해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슬로베니아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는 정통 멜로 드라마의 부활을 예고했다. 섬세한 연출로 완성한 화려한 영상미는 감탄을 자아냈고, 현실적인 듯 미스터리한 이야기 구조는 흥미를 돋웠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구렁텅이를 허우적대는 해라의 모습은 짠했고, 수백년을 같은 얼굴로 살아온 샤론과 베키(장미희 분)는 미스터리함과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전생을 오가며 운명적인 사랑의 과정을 그려냈다. 그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여겨지기도 했으나,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매력적인 로맨스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다. 다음 회차가 궁금해지는 첫 방송이었다.

한편, 이날 '흑기사'는 전국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SBS '이판사판'에 이어 수목극 2위에 올랐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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