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러블리 뿜'. B1A4 바로와 반려견 율무가 있는 공간의 공기가 그랬다. 바로는 율무와 사진을 찍으면서도 입술을 쑥 내밀고, 인터뷰를 하면서도 뽀뽀를 했다. 마치 습관처럼. 아마 바로 팬들에겐 율무가 '세젤개'(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개)가 아닐까.
서울 망원동에 있는 WM엔터테인터트 사옥에서 바로와 율무를 만났다. 스타들의 개도 주인을 닮는 걸까. 귀여운 미소와 까만 눈동자, 복실복실한 털까지, 예쁘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여기에 뜨개질 한 핑크 모자와 알록달록 의상까지 갖춰입으니, 그야말로 '스타견'이다. 사무실에서 마주친 온앤오프 멤버는 율무를 반가워하며 쓰다듬었고, 회사 직원들도 율무에게서 눈을 뗄 줄 몰랐다. 여기서만큼은 바로보다 율무가 스타였다.
바로의 동생 율무는 오랜만의 외출에 신났다. 사진 촬영을 위해 핫하다는 '망리단길' 카페로 향하는 길, 총총거리며 앞장 섰고 바로는 삐질삐질 땀을 흘렸다. 입으로는 "너무 힘들다"면서도 추위에 떠는 율무를 품에 꼭 안아주는 '츤데레' 오빠였다.
바로의 반려견 율무는 태어난지 1년 10개월 된 암컷 푸들. 바로는 "내년 2월2일이면 두 살이 된다"고 생일까지 챙겼다. 처음 만났을 때 털이 율무차 색깔이라 '율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율무는 서울의 집에서 바로와 바로의 여동생이자 가수인 아이(윤지) 남매, 그리고 바로의 어머니가 함께 키운다. 바로는 "여동생까지 데뷔해서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혼자 계시는 엄마가 외로울까봐 강아지를 키워볼까 했는데 처음에는 반대하셨다. 어느날 외로우셨는지 한 번 키워볼까 하셔서 바로 데리러 갔다"고 말했다.
율무와의 첫만남도 또렷이 기억했다. 첫눈에 반려견 율무를 알아봤다. 바로는 "2개월 즈음 된 강아지들을 봤다. 지금의 율무를 보면 믿지 못하겠지만, 그 때는 또래들 중 가장 얌전했다. 엄마가 덜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성격이 바뀌었다"고 웃었다. 테이블 위를 돌아다니던 율무는 커피잔을 엎는 작은 사고(?)를 치고는 잠시 얌전해져 바로의 품에 안겨있었고, 바로는 그런 율무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바로에게 율무 소개를 부탁했다.
"지능은 모르겠지만(웃음) 눈치는 엄청 빨라요. 밖에 나갔다 돌아왔을 때 저를 안 반기면 그건 반드시 사고를 친 거예요. 그럴 땐 난장판일 때가 많아요. 한 번은 화장실 문이 덜 닫혔는지 휴지걸이에 있는 휴지를 물고 뜯어서 온 집안이 휴지로 뒤덮였던 적이 있었어요. 혼낼 때면 꼬리를 내리고 신발장으로 가요. 그러면 너무 귀엽죠. 약간 백치미도 있어요. 알아듣는 말은 엄마, 오빠, 언니, 까까(간식), (밖에) 갈까 정도, 그래도 필요한 말은 다 알아요(웃음)."
바로는 또 "율무가 특이하게도 강아지는 안 좋아하는 데 사람들은 좋아한다. 강아지에게 낯을 가려서 애견 카페 적응을 못한다"고 했다. B1A4 멤버들도 반려견을 키우지만, 아직 만남을 가진 적 없다.
"신우 형 개는 너무 커서 못 만날 것 같아요. 율무가 큰 개는 무서워해요. 애견카페를 갔는데, 다른 강아지들은 평온한데 혼자 짖고 깨갱거리고 도망가요. 사회성이 없어 좀 부끄러웠죠(웃음). 강아지 키우는 친구들과 만남을 가져봐야겠어요."
바로는 율무를 키우며 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말에 잠시의 틈도 없이 "매일 행복하다. 매일 가족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소하게 밥 먹다가도 그 생각이 든다. 큰 선물이다. 그 존재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애교 많은 율무 덕에 집안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다. 스케줄이 많아 바빴던 바로도, 가수 준비에 정신 없었던 아이도, 어머니에게도 율무는 공통 관심사가 됐다.
"가족간의 대화가 많아졌어요. 엄마와 동생과 저, 셋이 있을 때는 삭막한 게 있었어요. 저도 피곤하니까 일 끝나면 방으로 가고, 동생도 동생방에 있고 엄마는 거실에 있고. 그런데 율무 때문에 대화도 많아지고 진짜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어요. 집안에 온기가 생긴 느낌이에요."
율무는 엄마와 바로, 아이 세 식구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할까. 장난스럽게 '애정도 서열'을 묻자 바로는 "저를 가장 좋아한다"고 웃었다.
"율무는 엄마 눈치를 가장 많이 보고, 저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많이 놀아주고, 장난을 많이 치거든요. 일 끝내고 집에 가면 문 열어달라고 방문을 긁고, 쉴 때 게임하고 있으면 무릎 위에서 자고 그래요. 잠도 저랑 같이 자요."
율무와 만들고 싶은 추억도 많다. 바로는 "강원도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바다를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엄청 좋아했다. 이제는 넓은 초원 같은 곳에 가서 마음껏 뛰놀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율무와 가족 사진을 촬영해 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바로는 율무 이야기를 하는 내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율무의 두 귀를 토끼 모양으로 만들며 귀여운 장난도 쳤다. 어느 새 품 안에서 잠든 율무를 바라보며 "오늘 많이 피곤했을 것 같다"고 했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 오빠인 바로에게, 앞으로 어떤 견주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강아지에게 주인이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무섭기만 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아요. 강아지는 수명도 짧고, 율무는 엄마가 누군지도 모르잖아요. 문득 율무의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율무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저도 율무 때문에 행복하니까요."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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