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강철비'로 연말 흥행 경쟁에 뛰어드는 소감을 말했다.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제작 모팩앤알프레드)의 개봉을 앞둔 배우 정우성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북한의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 한반도 최대 위기를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국내 최초 핵전쟁 카운트다운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다. '변호인'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극 중 정우성은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았다.
오는 14일 '강철비' 개봉을 앞둔 정우성은 7일 차로 개봉하는 영화 '신과함께'의 하정우와 흥행 경쟁을 펼친다. 하정우는 정우성이 이끌고 있는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활약 중인 동료이기도 하다. 충무로의 두 톱배우가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선다.
정우성은 "각 영화가 가져갈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은 영화가 오픈하는 날 그 운명이 정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쟁작인) 이 영화 혹은 저 영화 때문인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영화가 온전히 그 타이밍에 관객에게 어떤 요소로 다가가는지가 그 영화가 가져가는 사이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과함께' '1987'과 펼칠 경쟁에 대해선 "다 장르가 다르다. 각자 관객의 사랑을 충분히 가져가길 바란다"며 "거기서 배급사끼리 치열한 경쟁이 영화의 타고난 운명을 해소시킬 수도 있겠지만, 건전한 경쟁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영화 '아수라' 개봉 당시 출연진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호응을 얻었던 것과 관련해 다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는 없는지도 물었다. 정우성은 "제가 곽도원을 데리고 '무한도전 '에 나가면 힘들 것"이라며 "'아수라' 때는 여러 배우가 있으니 잠시 쉴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둘이 나가면 계속 챙겨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사실 그런 적극적인 홍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의 홍보가 영화의 본질에는 독이 돼서 돌아올 때가 있는 것 같다"고도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강철비'를 본 관객들이 활발한 토론을 나누며 영화를 둘러싼 흥미로운 담론들을 생산해내길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좋은 이야기든 아니든 활발하게 (토론이) 일어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담론 자체가 재미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강철비' 뿐 아니라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문화의 질적 향상이라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강철비'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