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2017년의 막바지, 올해를 브라운관을 되돌아보면 유난히 젊은피들의 활약이 뜨거웠다.
연기력 하나로 주연에 발탁된 파격 신예들이 등장했고, 화려한 외모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의 꽃을 피우기도 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2017년을 반짝반짝 빛낸 차기 스타들을 만나본다.
◆양세종·신혜선·우도환 등…타이틀롤 거머쥔 핫루키 6人
양세종은 데뷔부터 첫 주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은 특급 신예다.
올초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데뷔한 양세종은 '사임당 빛의 일기'를 거쳤고, 6월 OCN '듀얼'의 주연으로 낙점됐다. 드라마에서 양세종은 1인3역을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고작 세작품으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검증받은 양세종은 바로 SBS '사랑의 온도' 타이틀롤을 꿰찼다. 극중 양세종은 따뜻한 심성을 가진 훈남 셰프 온정선 역을 맡아 서현진과 연인 케미를 발산했다.
올해 SBS에서만 무려 3편의 드라마를 찍었다. 신인상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다.
우도환은 단역부터 시작해 지난해 KBS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영화 '마스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올해 OCN '구해줘'로 주연을 꿰찬 우도환은 사이비 종교를 고발할 단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KBS '매드독'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극중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으로 분한 우도환은 유지태와 투톱으로 극을 이끌며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했다. 극 후반부엔 류화영과 로맨스 연기도 펼쳤다.
모델 출신 장기용은 양세종, 우도환과 함께 92년생이다. 이들은 남자배우 기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브라운관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2014년 TV조선 '최고의 결혼'으로 데뷔한 장기용은 우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선암여고 탐정단' '뷰티풀 마인드'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장기용을 각인 시킨건 지난달 종영한 KBS '고백부부'를 통해서다. 극중 엄친아 대학생 정남길 역을 맡은 장기용은 장나라와 손호준 등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매력을 맘껏 뽐냈다. 덕분에 차기작도 빨리 결정됐다. 그는 새해 tvN '나의 아저씨'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원진아는 첫 드라마 도전작에서 주인공이 됐다.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파격 캐스팅된 '브라운관의 신데렐라'. 11일 첫 방송되는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함문수 역을 맡는다.
원진아는 그간 각종 영화에서 조, 단역으로 활약하며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다. 제작진은 원진아의 깨끗한 이미지와 깊이 있는 눈빛, 짙은 감성을 담아낸 표정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과연 원진아는 제작진의 간절한 바람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혜선은 요즘 가장 핫한 배우다. 시청률 40% 돌파를 목전에 둔 KBS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의 히로인이기 때문.
신혜선은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44위에 불과했던 신혜선은 무려 43계단을 날아오른 셈이다.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 가능성 역시 점쳐지고 있다.
2013년 KBS '학교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등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그리고 올해 '시청률 보증수표' KBS 주말극의 안방마님으로 발탁됐다. 극중 재벌가 인생을 체험한 흙수저 서지안 역을 맡고 있다.
데뷔 1년차의 표예진은 유난히 시청률 복이 많다. 2016년 MBC '결혼계약'으로 첫 연기의 발을 들인 이후 '닥터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쌈, 마이웨이' 등 히트 드라마에 참여했다.
단아하면서도 상큼한 외모, 신예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인기 비결이다.
표예진은 지난 달 시작한 KBS 1TV 저녁일일극 '미워도 믿어도'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타고난 명품 감별사로, 즉흥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여자 길은조 역을 맡아 인피니트 성열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준호·세정·보나·준…실력파 연기돌 4人, 연기자인줄
2PM 준호는 2008년 데뷔한 현역 아이돌 스타.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영화 '스물'과 드라마 '기억' '김과장' 등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준호는 올 초 종영한 KBS '김과장'에서 '먹소(먹방 소시오패스)'로 불리며 남궁민과 신들린 케미를 선보였다.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어 준호는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도 꿰찼다. 11일 시작된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하루살이처럼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이강두로 분했다.
구구단 김세정은 첫 드라마에서 주연을 꿰찬 진정한 행운녀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어 구구단으로 흥행을 이어간 김세정은 '스타 탄생 드라마'로 알려진 KBS '학교' 시리즈의 히로인으로 발탁됐다.
'학교 2017'에서 김세정은 상큼 발랄한 18세 여고생 라은호로 분해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세정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드라마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우주소녀 보나는 두번째 연기 도전작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았다. 올해에만 두 작품에 출연한 그는 '최고의 한방'에 이어 KBS '란제리 소녀시대'로 홈런을 쳤다.
발칙한 1970년대 대구 소녀 이정희 역을 맡은 보나는 천연덕스러운 대구 사투리와 안정된 발성, 시선을 사로잡는 깨끗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차기작이 기대되는 연기돌이다.
유키스 준 역시 첫 드라마로 주목받은 케이스. tvN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복자클럽의 막내 이수겸 역으로 출연했다.
내면의 상처를 지닌 고등학생으로 분한 준은 새 엄마 이요원과 색다른 모자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준은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무리 없이 어우러졌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차기작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