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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체력 떨어진 이민아를 도울 공격수가 없었네


중국에 1-3 완패, 최선 다했지만 힘에서 밀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북한전과 마찬가지로 중국전에서도 공격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걸출한 공격수 부재를 확인한 윤덕여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1승도 올리지 못하고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끝냈다. 15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3으로 졌다.

일본에 2-3, 북한에 0-1로 패했던 여자 대표팀은 3전 전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끝냈다. 운 나쁜 실점도 있었지만, 상대의 힘에 밀리며 골을 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인 세 팀을 상대로 수준 높은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확인했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유영아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이민아가 공격 조율사로 나섰지만 쉽게 슈팅을 하지 못했다.

중국은 이민아가 볼을 잡으면 2명이 집중 방어를 했다. 이민아의 발끝에서 불이 나가지 않도록 집요하게 괴롭혔다. 이민아는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 올라가거나 전방으로 길게 끌고 들어가 연결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이민아의 입은 바빴다. 수비진을 향해서는 상대 공격수 동선을 알려주면서 볼을 연결하는 것을 전달했고 공격진을 향해서는 중국 수비가 움직이는 길을 막아 볼을 소유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전반 내내 공수 진영을 오르내린 이민아는 후반 기동력이 서서히 떨어졌다. 윤덕여 감독은 정설빈, 강유미를 투입해 이민아의 부담을 덜어주려 애를 썼지만, 중국은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공간이 막히자 개인 능력으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는 일본, 북한전에서도 반복된 장면이었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빌드업을 지연시켜주는 능력자가 보이지 않으니 볼이 쉽게 한국 진영으로 넘어왔다. 중국도 한국의 이런 부분을 확인하고 과감하게 볼을 전방으로 투입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대체자를 찾아 내년 4월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었다. 애석하게도 3연전을 통해 '포스트 지소연'은 보이지 않았다. 남은 기간 상대 수비를 유연하게 벗겨내면서 볼 소유를 통해 슈팅으로 마무리까지 해내는 공격수 찾기라는 숙제가 윤덕여 감독 앞에 떨어졌다.

조이뉴스24 지바(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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