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활약과 함께 안방의 호평을 얻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그사이)는 지난 11일 첫 방송부터 섬세하면서도 짙은 감성, 탁월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어우러진 웰메이드 드라마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연 배우 이준호와 원진아는 물론, 극의 곳곳을 탄탄하게 채우는 베테랑 배우들의 활약은 연기 구멍 없는 수작 드라마를 완성했다. 나문희, 윤유선, 안내상, 윤세아, 박희본 등 극의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활약이 지난 1,2화에서 이어졌다.
약장수 할머니로 분한 나문희는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선사하는 배우. 그가 연기한 인물은 거친 뒷골목을 지키며 강두(이준호 분)에게 진통제를 파는 캐릭터로 강두의 아픔과 상처를 잘 알고 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강두를 걱정하는 따뜻한 진심까지 녹여내는 섬세한 연기는 배우의 내공을 느끼게 만들었다.
특히 친구처럼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하는 강두와 할머니가 놀이터에서 보여준 장면은 유독 따뜻했다. 김진원 감독이 극찬했듯 담배를 피우는 뒷모습만으로도 인생의 깊이를 전하는 나문희의 무게감이 앞으로도 극 전반에 녹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의 깊이를 표현한 윤유선과 안내상의 연기는 먹먹한 감정을 자아냈다. 사고로 딸 연수를 잃은 후 이전과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없게 된 윤옥(윤유선 분)과 동철(안내상 분)의 삶은 생기라고 찾아볼 수 없는 표정과 공허한 눈빛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전히 진행 중인 아픔을 뜨겁고 생생하게 드러내는 윤유선과 담담하고 퍼석한 삶의 결로 상처를 보여주는 안내상의 서로 다른 상처 표현법은 시청자들의 감정을 묵직하게 건드렸다.
두 배우의 연기는 문수(원진아 분)와의 호흡에서도 서로 다른 시너지를 자아낸다. 엄마마저 잃을까 두려움에 발버둥 치며 오열하는 문수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울컥하는 복잡한 심리 상태를 모두 담아낸 윤유선의 연기는 감정을 고조시켰다. 안내상은 딸에게 느끼는 부채감과 미안함을 눈빛으로 전하며 동철이 감당해야 했을 아픔의 깊이를 가슴으로 느끼게 했다.
태인호, 윤세아 역시 강렬한 연기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태인호는 예민하면서도 힘 있는 연기력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대체 불가한 존재감과 팔색조 변신을 보여준 윤세아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태인호와 윤세아가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면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공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이들이 바로 김강현, 박희본이다. 김강현은 조금 모자라지만 강두에게는 누구보다 평범한 형인 상만 역으로 이준호와 브로맨스 케미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박희본은 사랑에 상처받으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완진의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제작진은 "'그사이'의 인물들은 각각이 지닌 상처와 아픔의 결이 다르다. 이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받는 일등 공신. 섬세한 감정선을 깊이있게 쌓아 올리며 극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그사이’만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사이'는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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