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엑소 백현이 우울증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백현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30일 자신이 우울증과 관련해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 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다"며 "앞으로는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팬사인회에서 한 팬이 우울증 고민을 상담하자 "소신있게 얘기하면 우울증, 불면증 왜 걸리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둬야 한다. 엑소 멤버들, 그리고 저를 보면서 항상 웃으셨음 좋겠다" 등의 말로 위로했다.
하지만 이 중 일부 발언만 편집돼 온라인에 퍼졌고 이는 선배였던 고(故) 종현이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고민을 털어놨던 팬은 SNS를 통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대해서 쉽게 말했다거나 생각한다는 뉘앙스가 전혀 아니었다"며 "진심 어린 백현의 표정과 행동을 함께 봤기 때문에 그냥 힘내란 말 한 마디보다 더 크게 마음에 와닿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백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백현입니다. 12월 30일 팬사인회 현장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그 팬분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어요.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팬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하는 팬사인회에서 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꽤 심각하게 느껴졌고, 이 팬과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
한 마디라도 더 위로하고 싶었고 저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제 말이 힘이 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에 오늘 이 자리에서 빨리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어요. 그 팬 분과 이야기 한 후 팬사인회가 끝날 때까지 그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그래서 그 팬분은 물론 현장에 오신 팬 분들께도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섣부르게 말을 꺼냈어요. 제가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 지 후회됩니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또 제 글에 실수가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 팬분께도 죄송하고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습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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