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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감독의 바람 '투타 새 얼굴 필요해'


선발진 안정화가 가장 중요…1루·지명타자 자리 유동적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새해도 됐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해 사령탑 2년차를 맞는다.

김 감독은 삼성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출신이다. 지난 1994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고 은퇴도 같은 팀에서 했다.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도 삼성이다.

그는 류중일 현 LG 트윈스 감독의 뒤를 이어 2016시즌 종료 후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초보감독에게 KBO리그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삼성은 55승 5무 84패라는 성적으로 9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이야기를 꺼내서 그렇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시즌 초반이던 4월을 정말 힘들게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경험을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한다. 그래서 선발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선발진이 좋지 않아 예상은 했지만 막상 닥치니 시즌을 보내기가 어렵더라"며 "이번에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잘 준비하고 확인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 감독에게 올 시즌 주어진 과제는 분명하다. 순위 끌어올리기와 세대교체다. 그가 "투수쪽 뿐 만 아니라 타자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나와야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먼저 선발진에는 베테랑 윤성환과 지난해 11월 계약한 릭 아델만 그리고 아직 영입이 결정 안 된 또 다른 외국인투수만 포함됐다. 4, 5선발 자리는 미정이다.

김 감독은 "성적을 떠나서 지난 시즌 선발 몫을 해줬던 젊은 투수들도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충연·최지광 등이 해당된다. 여기에 신인 최채흥가 양창섭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우규민과 좌완 백정현의 활용폭도 넓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우규민이도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낸다면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선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은퇴한 이승엽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며 "변수는 지난해도 그랬고 올 시즌에도 있겠지만 지명타자와 1루수 자리는 일단 정해두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린 러프가 주전을 맡을 가능성인 높은 1루수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전경기 출장보다는 좀 더 유연하게 보려고 한다"며 "지명타자·1루수와 외야 한 자리 정도는 일단 유동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비어있는 외국인 투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좌·우완을 굳이 구분하고 싶지 않다"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유독 외국인투수 덕을 못봤다. 앤서니 레나도와 잭 페트릭은 5승 합작에 그쳤다. 한편 김태한 수석코치는 "미국 현지에서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계선에 있다고 평가받는 투수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스카우트팀도 잘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후보군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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