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이준호 "윤유선 향한 원진아 오열, 명장면"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준호가 원진아와 윤유선의 연기를 '그사이' 속 명장면으로 꼽았다.

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그사이)의 배우 이준호, 원진아, 이기우, 강한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그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문수(원진아 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현재 9화까지 방영돼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강두 역을 맡은 이준호는 이날 드라마 속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자신이 등장하는 신이 아닌 문수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만든 한 장면을 언급했다. 문수가 술에 취해 목욕탕의 탕 안에 빠져 잠든 어머니(윤유선 분)의 모습을 보고 오열하며 그를 꺼내고, 매일을 술에 의존하는 어머니를 향해 오열하며 자신의 불안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이준호는 "방송을 보고 개인적으로 울컥한 부분이 있다면 원진아가 윤유선과 함께 하는, 어머니가 술을 먹고 목욕탕 안에서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고 문수가 오열하며 엄마를 깨우는 장면이다. 울컥하고 슬펐다"며 "어머니와 소주를 버리며 다툴 때의 장면이 너무 뭉클하고 슬펐다. 어떤 메시지가 와닿았다기보다 너무슬프고 감동적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상적인 대사에 대해선 "제가 대사를 하며 강두를 연기하면서는 '그냥' 이라는 대사가 몇 번 나온다"며 "우리 드라마 제목에도 있지만 '그냥'이라는 말이 단순하면서도 여러 의미를 가지지 않나. 이 대사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표현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준호는 드라마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배우들 만날 때마다 즐거웠다'며 "강두는 뒷골목에서 살았지만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그의 아픔을 표현하며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같이 찍는 선배, 배우들을 만날 때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사이'는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