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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수 장현수, 신뢰가 흔들린다


지난해 12월 일본전 이어 수비 허점 드러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 장현수(27, FC도쿄)가 또 큰 실수 한 번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신 감독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수비진을 이끈 장현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파트너는 일본전에 함께 나섰던 윤영선(상주 상무)이었다.

전반 초반은 그런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런데 4분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상대 진영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장현수가 머리로 걷어 내려다 실수로 놓쳤다. 볼을 잡은 데인 켈리와의 경합에서도 밀렸다. 켈리는 자유로운 상태로 왼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전 1차 모의고사였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신태용호에서 사실상 붙박이 주전이었다. 경험이 많고 수비 리더 역할을 하기에도 적격이라는 평가다. 몰도바전에서는 김민재(전북 현대)에게 풀타임 기회를 준 뒤 전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후반 장현수를 나눠 기회를 줬다. 김민재의 파트너를 누가 할 것인지를 확인했고 이날 장현수를 내세웠다.

하지만, 장현수의 실수는 너무나 컸다. 특히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상대의 페널티지역 침투를 거칠게 막다가 넘어트렸고 페널티킥을 내줬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대인 방어에서 밀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에도 애매하게 볼을 처리하다 26분 미드필드가 뚫리면서 말리크 포스터에게 실점했다. 빠른 뒷공간 방어가 되지 않았고 간격 조절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월드컵에서는 큰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꾼다. 장현수의 도드라진 실수는 신 감독에게 더욱 머리가 아픈 과제로 남게 됐다. 한국은 2-2로 비겼다. 가정은 어렵지만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좀 더 좋은 내용을 가져오는 것도 가능했다. 본선까지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딱히 처방을 내려 개선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생각이 필요한 장현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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