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공격 옵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김신욱(전북 현대)이 확실하게 정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근호(강원FC)와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전반 32분 이승기(전북 현대)가 왼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쪽으로 뛰어나오며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을 시작으로 터키 전지훈련 몰도바, 자메이카전에 이어 라트비아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머리로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는 것도 이채롭다.
대표팀에서 4경기 연속골이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11월 박주영(FC서울)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골잡이 역할은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다.
지난 두 경기와 비교해 라트비아전은 수비 공략이 쉽지 않았다. 플랫3 수비의 평균 신장이 188㎝나 됐다. 196㎝의 김신욱이 공략하기에 까다로웠다. 좌우 윙백까지 내려서는 것은 물론 수비 시에는 중앙에서 밀집해 공간을 주지 않으려 애를 썼다.
하지만, 김신욱은 장신숲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에 집중했고 기어이 골을 넣었다. 발로도 낮게 슈팅을 시도하는 등 발밑 플레이에도 열중했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왼발 발리슈팅을 보여주며 높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보여줬다.
22분 왼쪽 풀백이 김진수에서 홍철(상주 상무)로 바뀐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가로지르기의 궤적을 확인하고 빠른 움직임으로 두 번의 헤더 슈팅을 이어갔다.
김신욱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조커였지만 4년이 지난 현재는 얼마든지 선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체격 조건이 좋은 라트비아전 골은 본선에서 만날 스웨덴, 독일을 상대로도 활용 가능함을 알려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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