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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투혼' 장혜지-이기정 "벼랑 끝에 몰려, 이기겠다"


컬링 믹스더블, OAR에 연장 접전 5-6 패배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아까운 패배였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승부에 몰두하겠다는 장혜지(21)와 이기정(23)이다.

장혜지-이기정 조는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5차전에서 OAR(러시아 출신 선수)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알렉산드르 크루셸니트키 조에 연장 접전을 벌여 5-6으로 패했다.

2승 3패가 된 한국은 남은 스위스(세계랭킹 2위), 캐나다와(1위)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OAR(4위)도 쉽게 이기기 어려운 상대였다. 그러나 패기를 앞세워 5-5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이 선공으로 시작해 아쉬웠고 OAR의 여섯 번째 스톤이 한국 스톤 3개를 모두 쳐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실력 차이를 냉정하게 인정한 이기정은 "충분히 좋은 경기력으로 패했다. (내용은) 만족한다. 저희보다 상대가 잘 했다. 어쩔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스위스와의 경기는 벼랑 끝 승부다. 이기정은 "우리는 벼랑 끝에 몰렸다. 앞으로 2승을 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저녁에 이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6엔드 작전 타임이 아쉬웠다는 이기정은 "작전 시간을 사용하고 나서 내 샷에 실수가 있었다"고 복기했다. 이어 마지막 엔드에 OAR이 우리 스톤 3개를 쳐내며 분위기 반전을 해낸 것에 대해 "상대가 운이 따랐다. 우리가 그 전 샷을 좀 더 정교하게 시도하는 것이 중요했다.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이기정은 이날도 손목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손목 상태는 괜찮다. 근육통이 좀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정신력을 앞세워 남은 두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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