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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단일팀에 보낸 응원 "우리는 하나다"


경기 종료 후 남측 관중 외침에 반가운 목소리로 화답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하계와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기와 함께 'KOREA'를 유니폼에 새긴 남북 단일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데뷔전을 가졌다.

세라 머리(캐나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북 선수들이 하나가 된 단일팀이 됐다. 남측 선수 23명에 북측 선수 12명으로 '한팀'이 꾸려졌다.

단일팀 결정과 구성에 따른 엇박자도 나왔고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머리 감독의 남북 단일팀은 이번 대회 초반 가장 많은 조명과 관심을 받고 있다.

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B조 조별예선 첫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0-8 패배. 기량 차이는 컸다.

그러나 단일팀 선수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그리고 북한에서 온 응원단 뿐 아니라 남측 응원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북한 응원단은 단일팀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경기 초반과 막판 목소리를 높였다. 단일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북한 응원단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 관중과 함께 단일팀을 응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의미가 있다.

응원단 중 일부는 앞서 남녀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거쳐 관동하키센터로 왔다.

그러나 지친 기색은 없었다. 관중들이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인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에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자 북한 응원단도 함께 박자를 맞췄다.

북한 응원단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를 불렀고 관중들도 따라불렀다. 북한 응원단은 작은 한반도기 뿐 아니라 탬버린과 부채 등 도구를 이용한 응원도 선보였다.

경기가 시작된 뒤 "힘내라!"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자주 외쳤다. 경기가 끝난 뒤 숙소인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으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 중인 버스에 올랐다. 관동하키센터를 삼삼오오 빠져나가던 관중들은 북한 응원단에게 "우리는 하나다"라는 말을 건냈다. 북한 응원단도 같은 말로 화답했다.

단일팀의 첫 번째 경기는 두 시간 남짓 걸렸다. 그시간 동안 관동하키센터에 모인 관중과 응원단 대부분은 하나가 됐다.

한편 단일팀의 첫 경기에는 다시 한 번 주요인사가 찾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개막식에 이은 이틀 연속 올림픽 현장 방문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문 대통령과 함께 개막식에 이어 관동하키센터까지 함께왔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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